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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강남권 세입자 눈길 끄는 위례신도시 입주 릴레이

위례신도시가 다시 한번 서울·수도권 주택 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재건축 이주 수요와 전세난에 지친 강남권 중산층 세입자들이 눈독을 들이는 분위기다.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입주 릴레이, 알고 참가하자!  


11월부터 내년 상반기에 입주 예정인 위례신도시 민영 물량을 모두 합치면 8700여 가구에 달한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성남·하남시 등에 골고루 들어선다. 대부분 대형 건설사가 짓는 브랜드 아파트이고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물량이 많다. 


11월 송파권역 위례1차 아이파크1차(C1-3블록·400가구), 성남권역 위례힐스테이트(A2-12블록·621가구), 래미안 위례신도시(A2-5블록·410가구), 하남권역인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A3-7블록·970가구) 등 2400여 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12월에는 성남 권역인 위례 부영사랑으로(A2-10블록) 138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 단지는 모두 전매 제한이 풀려 아파트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있다. 분양권은 이른바 분양 계약서로, 아파트가 완공돼 입주(등기)하기 전에 사고파는 권리관계를 말한다. 아파트 입주가 대거 몰리면 매물이 쌓이면서 시세가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위례신도시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 대형 건설사 브랜드에 중대형 물량도 많아


래미안 위례신도시


분양권엔 적잖은 웃돈(프리미엄)이 붙는다. 몸값이 가장 비싼 래미안 위례신도시를 사려면 분양가보다 평균 1억~1억5000만원을 더 줘야 한다. 수변공원이 보이는 로열층은 최고 2억원이다. 11월 입주 예정인 다른 단지 분양권에도 8000만~1억2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어 있다.


서울(송파구)에 있고, 신도시 중심 상업·업무지구인 트랜짓몰에 가까울수록 인기가 높다. 행정구역이 서울이냐 성남·하남이냐에 따라 학군 등이 갈리기 때문이다. 송파권역에 있는 위례1차 아이파크 87㎡형은 분양가보다 최고 1억1000만원 오른 7억~7억2000만원 선에 거래된다. 이에 비해 성남권역인 사랑으로 부영 86㎡형 분양권은 분양가보다 5000만~8000만원 오른 6억~6억4000만원에 팔린다.


전세 물건은 넉넉한 편이다. 입주가 시작되면 이자 후불제 등 초기 계약조건 때문에 잔금을 건설사에 일시에 납부해야 하는 집주인들 속성상 월세 물량보다 전세 물건이 많이 쏟아진다. 래미안 위례신도시의 경우 101㎡형 전셋값이 5억~5억5000만원, 120㎡형은 6억~7억원대고, 사랑으로 부영 85㎡형은 4억~4억5000만원 선에 전세 물건이 나온다. 


위례신도시 입주 단지

위례신도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강남권과 가까운 반면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서울·수도권 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5호선 마천역을 이용할 수 있고 잠실까지 차로 15분이면 오갈 수 있다. 인근에 문정법조타운과 동남권유통단지, KTX수서역, 제2롯데월드 같은 개발호재가 풍부하고, 청량산과 탄천, 남한산성 등이 가까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분양가는 3.3㎡당 1700만~1800만원 정도로 인근 송파구 아파트 평균(3.3㎡당 2200만원대)보다 15~20% 싸다. 주요 수요층은 강남권을 비롯해 분당·판교 등 인근 지역 거주자가 대부분이다. 30대 후반~40대 후반 직장인 수요가 전체의 70%를 웃돈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 신도시 조성 단계라 대중교통 등 불편


넓은 집으로 갈아타려는 수요 등 실수요자라면 위례신도시 분양권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정부의 택지개발촉진법 폐지 방침으로 2017년까지 대규모 공공택지 조성이 중단되는데다, 이 일대에 신규 분양이 한동안 나오지 않게 돼 희소가치도 커졌다. 


분양권은 자신이 원하는 층·향·동을 골라 살 수 있고, 행정구역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다만, 적지 않은 웃돈을 내야 하므로 신규 분양보다 가격 부담은 큰 편이다. 특히 계약금과 1년 치 중도금 등 분양가의 절반 정도를 한꺼번에 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조성 단계에 있는 신도시 특성상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위례신사선 등 위례와 서울을 잇는 지하철역이 개통되려면 시간이 꽤 남아 대중교통 여건이 좋지 않아, 단지에서 1㎞ 안팎 떨어진 8호선 복정역이나 장지역까지 가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각종 공사 소음과 먼지가 발생하는 점도 부담이다.


그뿐 아니라 단지별 입지와 주택형, 가격 수준 등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행정구역에 따라 달라질 향후 자산 가치도 살피고, 당초 계획대로 개발 계획이 진행되는지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다. 위례신도시 입주 릴레이에 참가하기 전, 모든 것을 꼼꼼히 따지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