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최고 가치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 애플과 구글이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지난 10월 5일 발표한 2015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순위다.


애플과 구글을 비롯한 IT 브랜드가 상위 10위권 중 4자리를 휩쓸며 순위 전체 기업 가치 중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4위로 한 계단 올라서면서 IBM을 5위로 밀어 내렸다. 올해 창사 20주년을 맞는 아마존은 소매유통 브랜드로 10위에 올랐다. 코카콜라(3위), 도요타(6위), 제네럴 일렉트릭(8위), 맥도널드(9위)도 톱10에 들었다.


올해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17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3% 상승했다. 매출과 재무실적의 강세뿐 아니라 브랜드 파워와 제품의 밀접한 연관성이 원동력이었다. 구글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2% 상승한 1200억 달러다. 23위를 차지한 페이스북의 브랜드 가치는 220억 달러로 54% 증가했다. 지난해 대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100대 글로벌 브랜드


▒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국내 기업은?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브랜드 가치 453억 달러로 7위를 지켰고 현대자동차가 113억 달러로 39위, 기아 자동차가 57억 달러로 74위에 올랐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역대 브랜드 가치 순위 중 최고를 기록했다. 10년 전 72위에서 지난해 40위까지 오른 뒤 올해 한 계단 더 올라섰다.


현대자동차 브랜드는 2012년과 2013년 20계단 가까이 뛰어올라 가장 큰 폭의 도약을 이뤘다. 브랜드 가치 추산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브랜드는 지난해 이후 8.5% 상승했다.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가치 상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브랜드 인지도 향상, 시장 선두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한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 direction)’이 원동력이다.


최근 배출가스 수치 조작 파문을 일으킨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폴스크바겐은 올해 브랜드 가치가 9% 떨어져 31위에서 35위로 4계단 하락했다. 폴크스바겐은 최근 눈속임으로 검사를 통과하기 위한 배기가스 조작 장치가 장착된 자동차 1100만 대를 판매했다고 시인했다. 스캔들 이후의 소비자 정서가 반영된 순위다.


글로벌 브랜드


▒ 올해의 신데렐라, '레고'


네덜란드 완구 업체 레고는 최초로 순위에 올라, 애플·구글·페이스북 등 내로라 하는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신규 진입 브랜드 중 최고 순위인 82위를 기록했다. 브랜드 가치는 540만 달러. 지난해 레고의 연간 매출액은 13% 증가해 무려 430억 달러에 달했다. 컬러 완구 블록으로 유명한 장난감 업체가 글로벌 아이콘으로 발돋움한 비결은 뭘까?


레고는 2000년 지나친 사업확장과 재고관리 문제로 파산 위기를 맞았다. 그런 전력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그 뒤로 매출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레고 제품에 대한 수요가 상상을 초월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라프가 지난 8월 실시한 분석 결과, 주식·금 또는 은행 저축보다 레고 세트 투자에서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정도였다.


레고의 성공은 상당 부분 독점사용권 완구, 극장판 애니메이션 영화 그리고 지난 수년간 개발한 비디오 게임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영화 ‘레고 무비(Lego Movie)’는 작품성과 상업성에서 모두 성공작으로 평가 받으면서 5억 달러 가까운 흥행수입을 올렸다. 수익뿐 아니라 회사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2017년 속편이 나올 예정이다.


라이선스 제휴도 또 다른 성공 요인이다. 특히 레고와 스타 워즈 간의 제휴 사업이 널리 인기를 모아 2014년 베스트셀러 품목 중 하나로 손꼽힌다. 회사 측에 따르면 관련 프랜차이즈 상품인 ‘레고 스타 워즈’ 비디오 게임이 대히트를 쳤다. 지난해 레고의 전체 매출은 15% 증가했다. 8억31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리고, 약 900명을 채용했다.


글로벌 브랜드


브랜드 파이낸스에 따르면 레고의 소구력은 일정 부분 전통적인 가치에서도 나온다. “레고는 여러 세대에 걸쳐 어필한다. 어린이에게 창작의 자유를 줄 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전반적으로 성차별적 마케팅을 피한다. 남녀 아동에게 동등하게 어필함으로써 고객층을 극대화한다”고 브랜드 파이낸스가 보고서에서 분석했다.


“레고는 해마다 혁신을 지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트랑백 대변인이 말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고 갖고 놀고 싶어 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자 한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우리 성공의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 전자회사 레노보는 100위에 턱걸이하면서 처음으로 순위에 진입했다. 지난해 처음 등장한 휴대전화 메이커 화웨이에 이어 리스트에 오른 제2의 중국 브랜드가 됐다. 그 밖에 레고, 페이팔, 미니, 그리고 샴페인 브랜드 모엣&샹동 등이 신규 진입했다. 피자헛·갭·노키아·닌텐도·듀라셀은 톱100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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