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언제 잘릴지 몰라 불안해요.", "전 남들에 비해 아는게 없어요." 살만한 것 같고, 이만하면 괜찮은 것 같은데도 왠지 모를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지 않은가? 태어날 때부터 어른이 되어서까지 사라지지 않는 열등감,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원하는 게 네 가지가 있다. 밖으로는 부자와 귀인이 되려 하고, 안으로는 강하고 신령해지려 한다. 부자는 욕심을 안 내는 것이 제일 부자고, 귀인은 출세를 안 하는 것이 제일 귀인이다. 강한 것은 싸우지 않는 것이 제일 강하고, 신령한 것은 아는 것이 없는 것이 제일 신령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보통 이렇다. 욕심도 안 내고 부자도 못 되는 것은 빈궁한 자다. 출세도 안 하고 귀하지도 못한 것은 비천한 자다. 싸우지도 않고 강하지도 못한 것은 나약한 자다. 아는 것도 없고 신령하지도 못한 것은 우매한 자다." -[토정비결]의 저자 이지함
이지함의 통찰은 인간의 열등감을 잘 표현한다. 남보다 뒤떨어지거나 능력이 없다고 느끼는 감정, 열등감은 성장과 동기부여의 원동력이다. 우리는 열등감을 가지고 태어나서 경쟁을 통해 열등감을 극복한다. 열등감은 부러움·수치·질투·연민 등 다양한 감정으로 나타난다.
▒ 열등감 vs 자신감
자신감은 열등감의 반대이다. 자부심·자긍심·자존심·자아효능감 등으로 나타난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주위 사람의 영향을 받으며 자아개념을 형성한다. 자아개념이란 세상에서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으로 자아이상, 자아이미지, 자부심으로 구성된다.
자아이상은 이상적인 나, 자아이미지는 현실적인 나, 자부심은 나를 좋아하는 정도다. 자아이상이 너무 크면 열등감에 떨어지기 쉽지만, 자아이미지가 올라가면 자부심과 자신감이 커진다.
자아효능감은 업무능력에 대한 확신이다. 자아효능감이 높으면 어려운 과제도 잘 해낸다. 자아효능감은 과거 성공경험에 좌우되는데, 사소한 경험도 의외로 큰 영향력을 미친다. 자아효능감을 높이는 데는 관찰학습, '나는 할 수 있다'와 같은 언어적 설득, 스트레스 관리 등이 중요하다.
▒ 열등감에 빠지게 되는 이유는?
살만한데도 불구하고 왠지 부족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열등감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아래의 세 가지는 사람들이 열등감에 빠지게 되는 주요 원인이다.
① 어려서부터 신체적 결함이 있거나,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한 경우
② 사랑을 지나치게 받거나, 아예 못 받은 경우
③ 주위 사람과 지속적으로 비교당한 경우
▒ 자신감, 자부심, 헌신으로 열등감에서 벗어나자
그렇다면 어떻게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 해결책은 자신감, 자부심, 헌신, 이렇게 셋으로 요약할 수 있다.
1. 자신감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세 가지가 있다.
① 의미와 목표 상실 : 자신감을 가지려면 인생의 뚜렷한 의미와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② 미완성 과제 : 모든 일에서 매듭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 성취감은 자신감을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③ 실패와 거절에 대한 두려움 :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나는 못해!'에서, 거절에 대한 두려움은 '잘 해야 돼!'에서 온다. 아침마다 일어날 때 이렇게 외치자.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해 낼 수 있다. 나는 반드시 해 낼 수 있다."
2. 자부심
자부심을 유지하는 비결은 다음과 같다.
① 나를 좋아하고 존중한다. : 자부심은 자기 사랑에서 출발한다. 소소한 나의 장점을 찾아 칭찬해보자.
② 남이 나를 좋아하고 존중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 기대는 갈등과 상처만 남긴다.
③ 남을 충분히 좋아하고 존중한다. : 자부심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해 생긴다.
3. 헌신
헌신이란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이다. 무언가를 위해 헌신해 보자. 좋아하면서 잘 하는 것에 집중해보자. 누군가를 위해 헌신해 보자. 단, 어떤 보상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나의 작은 힘이 남에게 큰 힘이 될 때 자신감이 들어선다.
앞서 언급한 이지함은 "대인(大人)이란 욕심도 내지 않고 능히 부하고, 출세도 하지 않고 능히 귀하다. 싸우지 않고 능히 강하고, 아는 게 하나도 없고도 능히 신령하다"고 끝맺는다. 당신이 가지지 못한 것이 있더라도, 당신은 능히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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