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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bes Korea

일본 최고 부자 50인은 누구?

일본 경제가 오랜 디플레이션을 마감하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회복에 따라 부자들의 자산도 늘어났다. 소프트뱅크 회장인 재일교포 3세 손정의 회장이 지난 해에 이어 일본 최고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부자 순위 50위에 새로 진입한 인물은 누구인지, 최고를 위해 상승세를 보이는 분야는 어디인지 알아보자.

 

일본의 부자들에게는 좋은 한 해였다. 니케이 지수는 지난 3월까지 12개월간 7% 상승했고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6%나 상승했다. 방일 외국인 여행객도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그 결과 올해 일본 50대 부자 순위의 80%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부를 거머쥐었다. 특히 소프트웨어, 제조, 소매, 화장품 분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일본 50대 부자의 총자산은 총 1860억 달러(200조원)로 1520억 달러였던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

< 사진출처 : 소프트뱅크 홈페이지 >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일본 부자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통신 및 투자회사 소프트뱅크는 지난 1월 우버의 지분 상당 부분을 저렴한 가격에 인수해 주요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뒤이어 3월엔 우버가 동남아시아 사업 부문을 싱가포르 업체 그랩과 합병했다. 그랩도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차량공유 업체다. 소프트뱅크 주가가 상승하면서 손 회장의 자산은 15억 달러 증가한 219억 달러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달러를 손에 넣은 인물은 다키자키 다케미쓰(滝崎武光) 키엔스 명예회장이다. 다카자키의 자산은 176억 달러로 무려 51억 달러나 늘었다. 도쿄에 있는 센서 제조업체 키엔스는 공장 자동화 열풍이 불면서 큰 혜택을 입었다. 공장 자동화엔 기계와 로봇의 성과를 측정하는 센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성장세가 미국과 일본 양쪽 모두에서 견고하다.

 

부가 급증한 또 다른 제조업자는 나가모리 시게노부(永守重信) 니혼덴산 회장이다. 자산이 지난해보다 20억 달러 늘어난 55억 달러를 기록했다. 니혼덴산은 가전제품과 산업용 기기에 쓰이는 모터, 제어장치를 만드는 업체이며, 미국과 멕시코, 중국, 영국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순위에 들었지만 올해 빠진 부자 중 주목할 만한 인물은 바바 나루아츠(馬場功淳) 코로프라 대표다. 스마트폰 게임 개발업체인 코로프라는 올해 주가가 약간 떨어졌다. 제조업체 교세라의 이나모리 가즈오(稲盛和夫) 회장도 순위에서 제외됐다. 이번 순위 결정에 반영된 자산가치는 3월 23일의 주가와 환율을 바탕으로 산출됐다.


 

미키타니 히로시

< 사진 출처 : 라쿠텐 홈페이지 >

 

미키타니 히로시: 우리 암호화폐 한번 써보세요


 

암호화폐 열풍에 뛰어들었다. 예상치 못한 일은 아니다. 라쿠텐은 지난 2016년 블록체인 연구소를 설립하고 라쿠텐 미국지사에서 일시적으로 비트코인을 거래수단으로 받아들인 바 있다. 향후 소비자는 보유한 포인트를 라쿠텐 코인과 연동시켜 라쿠텐의 여러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 코인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이를 위해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해왔다”고 미키타니는 지난 2월 한 컨퍼런스에서 말했다. “갑자기 꺼내든 카드가 아니다.” JAMES SIMMS


 

야스다 다카오(安田隆夫)


 

다카오가 창업한 할인매장 돈키호테의 매출은 관광객의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9% 성장했다. 매장 내 인기 상품엔 영어, 중국어, 한국어, 태국어로 이름이 붙어 있다. 또 돈키호테 매장은 중국 위안화와 타이 바트화 등 외화를 받는다.


 

다테 미와코(伊達美和子)

 


부동산 업체 모리 트러스트의 사장인 미와코(위 사진)와 그의 아버지인 회장 모리 아키라(작은 사진, 일본 부자 순위 5위)는 숙박업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모리 트러스트는 오키나와 세소코지마에 호텔을 짓기 위해 미국 힐튼그룹과 협력관계를 체결했다.


 

사와다 히데오(澤田秀雄)

 


이번 부자 순위에 오르진 않았지만 8억 달러 자산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와다는 여행업체인 주식회사 HIS를 운영한다. HIS는 패키지 여행 상품을 판매하며 테마파크 2개와 호텔 25개, 버스여행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위 사진처럼 생긴 로봇 직원이 배치된 ‘이상한 호텔’(変なホテル) 브랜드를 론칭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미키 마사히로(三木正浩)

 


미키가 소유한 신발 유통업체 ABC마트는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인들 덕분에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스즈키 사토시: 화장품 업계의 떠오르는 별

 


열정적인 소셜미디어 인기인을 동원해 화장품과 로션을 팔게 만드는 것은 꽤 훌륭한 사업 모델이 될 수 있다. 스즈키 사토시의 회사 폴라 오르비스는 4만6000명의 뷰티 디렉터를 두고 자사의 스킨케어 크림과 노화방지 화장품을 홍보한다. 지난해 매출이 22억 달러로 거의 12% 상승했다. 스즈키는 중국과 홍콩에서도 사업을 키울 계획이다. 올해 부자 순위에 신규 진입한 오쿠라 히로시와 고바야시 형제도 이 분야에서 수익을 얻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매장과 온라인, 공항 면세점, 해외 매장에서도 명품 화장품을 구입한다”고 미쓰비시 UFJ 모건 스탠리 증권의 애널리스트 볼로르 엔크바타는 말했다. 엔크바타는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가격이 저렴하고 선택의 폭이 넓으며 ‘가품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는’ 일본 제품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나가모리 시게노부: 전기차 모터로 프랑스 시장 공략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개발에 앞장서는 가운데 나가모리의 자동차 부품업체 니혼덴산도 그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니혼덴산은 지난해 말 프랑스에서 PSA그룹과 전기차 모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PSA그룹은 푸조, 시트로엥, 오펠 등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PSA그룹은 니혼덴산 프랑스 법인인 니혼덴산 르로이-소머 홀딩스와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니혼덴산은 지난해 초 12억 달러를 들여 전기차 모터 제조업체 르로이-소머를 인수했다.

 

야나이 다다시

< 사진출처 : 야나이 다다시 홈페이지 >

 

부자 순위 50위

 

1. 손 마사요시(60): 219억 달러 / 소프트뱅크

2. 야나이 다다시(69): 193억 달러 ▲ 패스트 리테일링

3. 사지 노부타다(72): 180억 달러 ▲ 산토리

4. 다키자키 다케미쓰(72): 176억 달러 ▲ 키엔스

5. 모리 아키라(81): 66억 달러 ▲ 모리 트러스트

6. 나가모리 시게노부(73): 55억 달러 ▲ 니혼덴산

7. 미키타니 히로시(53): 54억 달러 ▼ 라 쿠텐

8. 다카하라 케이치로(87): 52억 달러 ▲ 유니참

9. 니토리 아키오(74): 48억 달러 ▲ 니토리

10. 부스지마 히데유키(65): 46억 달러 / 산쿄

11. 시게타 야스미쓰(53): 43억 달러 ▲ 히카리통신

12. 고바야시 형제: 41억 달러 ▲ 코세

13. 미키 마사히로(62): 40억 달러 / ABC마트

14. 이토 마사토시(93): 39억 달러 / 세븐앤아이 홀딩스

15. 오쓰카 미노루·유지: 34억 달러 ▲ 오쓰카

16. 오카다 가즈오(75): 30억 달러 ▲유니버셜 엔터테인먼트

17. 한창우(87): 28억 달러 ▼ 마 루한 10% 이상 상승 ▲ 10% 이상 하락 ▼ 신규 진입 ★ 재진입

18. 마에자와 유사쿠(42): 27억 달러 / 스타트 투데이

19. 모리 요시코(77): 26억 달러 / 모리 빌딩

20. 기노시타 가(家): 25억 달러 / ACOM

21. 다다 형제: 24억 달러 ▲ 선드러그

22. 야스다 다카오(68): 23억5000만 달러 ▲ 돈키호테

23. 우노 마사데루(72): 22억 달러 ▲ 코스모스 제약

24. 다다 가쓰미(72): 21억5000만 달러 ▲ 다이쇼 그룹

25. 스즈키 사토시(64): 21억 달러 ▲ 폴라 오르비스 홀딩스

26. 노다 마사히로(79): 19억 달러 ▲ OBIC

27. 다케이 히로코: 18억 달러 / 다케후지

28. 가나자와 형제: 17억 달러 ▲ 산요 부산

29. 후쿠시마 야스히로(70): 16억 달러 ▲ 스퀘어에닉스

30. 마쓰이 지즈코·미치오(65): 15억5000만 달러 ▲ 마쓰이증권

31. 가사하라 겐지(42): 15억 달러 ▼ 믹 시

32. 오가와 겐타로(69): 14억5000만 달러 ▲ 젠쇼 홀딩스

33. 샤마니시 야스아키(71): 14억 달러 ▲ 이즈미

34. 시마무라 노부토시(92): 13억7000만 달러 / 시마무라 10% 이상 상승 ▲ 10% 이상 하락 ▼ 신규 진입 ★ 재진입

35. 이다 가즈미(78): 13억5000만 달러 / 이다그룹 홀딩스

36. 후지타 스스무(44): 13억3000만 달러 ▲ 사이버에이전트

37. 고즈키 가게마사(77): 13억2000만 달러 ▲ 코나미 홀딩스

38. 오쿠라 히로시(81): 13억 달러 ★ 노에비르 홀딩스

39. 후쿠다케 소이치로(72): 12억8000만 달러 / 베네세 홀딩스

40. 구리와다 에이치로(71): 12억 달러 ★ SG홀딩스

40. 산카이 요시유키(59): 12억 달러 / 사이버다인

42. 다나카 요시카즈(41): 11억7000만 달러 / 그리

43. 시노하라 요시코(83): 11억5000만 달러 / 템프 홀딩스

44. 우에하라 쇼지(90): 11억 달러 / 다이쇼제약 홀딩스

45. 이시바시 히로시(71): 10억5000만 달러 / 브리지스톤

46. 사토미 하지메(76): 10억4000만 달러 ▲ 세가사미 홀딩스

47. 이시하라 마사유키(69): 10억3000만 달러 ▼ 헤 이와

48. 에리카와 요이치·케이코: 10억 달러 / 고에이테크모 홀딩스

49. 구마가이 마사토시(54): 9억7000만 달러 G MO 인터넷

50. 스기우라 히로카즈(67): 9억6000만 달러 ▲ 스기홀딩스 10% 이상 상승 ▲ 10% 이상 하락 ▼ 신규 진입 ★ 재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