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인사철이 돌아온 가운데 재계 맏형 삼성전자가 스타트를 끊었어요. 삼성은 2일 전자 계열사 위주로 2021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어요.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모두 유임한 가운데 반도체 사업부장 두 명을 새로 선임하는 등 변화보다는 강화·안정에 방점을 찍었어요.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번 인사에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3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5명 규모의 보임을 변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등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는 인사를 선택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번 인사에서 단행하지 않았다.

우선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대표이사 3인은 모두 유임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삼성전자의 안정적 실적을 견인했으며, 이어지는 불확실성에서 경영 안정을 꾀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일부 부문장을 교체하며 실적 위주 인사에 초점을 맞췄다. 반도체 부문은 비즈니스 개발과 제조 경쟁력 강화를 이끈 50대 젊은 부사장 두 명을 발탁하고 미래 성장 영역에 전진 배치했다.


이정배·최시영 50대 부사장, 사장 승진


사장으로 새로 선임한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메모리사업부에서 DRAM설계팀장·상품기획팀장·품질보증실장·D램 개발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메모리 사업 성장을 견인해온 D램 분야 전문가다. 앞으로 D램은 물론 낸드플래시, 솔루션 등 전체 메모리 제품 경쟁력을 올리는 한편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벌릴 것으로 삼성은 기대했다.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에는 DS부문 글로벌인프라총괄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 최시영 부사장을 승진 임명했다. 최 사장은 오하이오 주립대 전자재료 박사 출신으로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팀장·파운드리제조기술센터장·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 등 반도체사업의 핵심보직을 지냈다. 반도체 전 제품에 대한 공정 개발과 제조 부문을 이끌어 온 공정·제조 전문가로, 공정개발과 반도체 전 제품 제조 경험이 풍부하다.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으로 보임 변경했다. 2017년 3월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은 진 사장은 같은 해 11월 사장으로 승진해 메모리 분야 글로벌 초격차를 이끌었다. 정은승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은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으로 임명했다.

소비자가전(CE) 부분 내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에 이재승 부사장을 승진 임명했다. 이재승 사장은 이번 인선에서 가장 시선을 끈 인물이다. 가전 사업의 성장과 혁신을 이끌며 삼성전자 창립 이래 최초 생활가전 출신 사장이 됐다. 냉장고개발그룹장·생활가전개발팀장 등을 거치며 무풍 에어컨·비스포크 시리즈 등 신개념 프리미엄 가전제품 개발을 이끌었다. 2020년 1월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부임한 뒤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이 인정받았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사업화추진단장 최주선 부사장을 사장 승진하며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 출신인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은 삼성SDS 대표로 배치됐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남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마케팅 연구담당(사장)은 글로벌전략실장으로 이동했다.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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