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공룡 디즈니플러스와 HBO맥스가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어요! 현재 우리나라는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시즌, 왓챠, 쿠팡이츠 등이 OTT 플랫폼에 진출해 있는데요, 이 가운데 넷플릭스가 2위와 큰 격차를 벌리고 1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과연 디즈니플러스와 HBO맥스는 어떤 마케팅으로 한국 시장에 진입할지 궁금해요.

 

글로벌 OTT사 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하는 영화 어밴져스와 스타워즈.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글로벌 OTT(Over The Top)사가 국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빠르게 진격하고 있다.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큼직한 글로벌 OTT로는 디즈니플러스와 HBO맥스가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스타워즈와 마블 군단을 몰고, HBO맥스는 킹콩과 매트릭스 요원과 함께 국내 OTT 시장에 착륙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OTT 시장은 글로벌 플랫폼인 넷플릭스와 토종 OTT 플랫폼 웨이브·티빙·시즌·왓챠 등이 주력이다. 이중 넷플릭스가 큰 격차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넷플릭스 이용자 수는 755만8292명, 뒤를 이어 토종 OTT사인 웨이브가 387만9730명, 티빙이 232만5586명을 보이고 있다. 1위인 넷플릭스의 독과점 체제다. 시즌과 왓챠는 이용자 수가 각각 133만명, 43만명 수준이다.


극장 개봉 대신 OTT에 방영하는 디즈니

 

 

토종 OTT플랫폼사들이 넷플릭스의 단독 질주에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는 새로운 글로벌 OTT플랫폼의 등장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장 강력한 경쟁사로는 디즈니플러스가 꼽힌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지난해 12월 10일 자사 공식 트위터를 통해 “2021년에 디즈니플러스를 동유럽·한국·홍콩 등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하며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시장 공식 진출을 알렸다.

마블 시리즈, 스타워즈 시리즈, 픽사 애니메이션 등을 보유하며 ‘콘텐트 공룡’이라고 불리는 디즈니의 국내 OTT시장 진출은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앞서 2019년 11월 미국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한 디즈니플러스는 서비스 런칭 4년 안에 구독자수 9000만명을 목표로 삼았지만, 서비스를 시작한지 불과 1년여 만인 2020년 12월에 구독자 8680만 명을 확보, 4년 목표치에 근접하는 성과를 냈다.

토종 OTT업계 관계자는 “마블과 스타워즈 시리즈 등을 좋아하는 마니아층이 두터울 뿐만 아니라 디즈니가 기존에 극장에서 개봉하려던 영화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서만 공개하는 마케팅을 펼치면서 디즈니플러스로 이탈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디즈니는 이미 엠마 스톤 주연인 영화 ‘크루엘라’와 톰 행크스가 출연하는 ‘피노키오’, 주드 로 주연의 ‘피터팬과 웬디’ 등을 디즈니플러스를 통해서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맞춰 개봉하기로 한 영화 ‘소울’은 현재 미국에서는 디즈니플러스에서만 방영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요금체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미국 요금을 살펴보면 가격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월 구독료는 현재 6.99달러이고, 3월 말부터는 월 7.99달러로 인상될 예정이다. 하지만 인상된 가격도 월 1만원 미만 가격이다.

영화 매트릭스, 배트맨 시리즈 등을 제작한 워너 브라더스와 왕좌의 게임 등 글로벌 인기 드라마를 제작하는 HBO 콘텐트를 보유한 글로벌 OTT 플랫폼 ‘HBO맥스’도 구체적 날짜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한국 진출을 예정하고 있다. HBO맥스 역시 디즈니플러스처럼 콘텐트 제작사를 바탕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콘텐트에서 큰 강점을 지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워너 브라더스는 올해 개봉 예정작 ‘매트릭스4’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고질라 대 킹콩’ 등을 극장뿐 아니라, HBO맥스에서도 동시 방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OTT사업의 본격화를 알렸다. 이용 가격은 비싼 편이다. 미국 요금을 살펴보면 월 15달러로 현재 국내에서 운영하는 OTT사 요금 중 가장 비싸다.


토종 OTT, 국내 방송사 IP 모시기에 집중


강력한 글로벌 OTT 플랫폼 국내 진출 계획에 토종 OTT 플랫폼은 국내 예능, 드라마 모시기에 나섰다.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야 하는 영화와 오리지널 콘텐트 제작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내 방송사와 손을 잡고 방송사 IP를 사들이고 있다. 웨이브는 최근 인기몰이를 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계약해 방영하기로 했고 티빙은 JTBC스튜디오와 콘텐트 공유를 계약해 기존 tvN의 IP외에도 JTBC의 다양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이외에 지난해 말에 쿠팡이 새롭게 런칭한 쿠팡플레이는 이커머스 서비스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OTT 플랫폼으로 이용자를 늘릴 예정이다. 쿠팡플레이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하다는 것. 쿠팡의 유료 서비스인 로켓와우 가입자라면 별도의 비용 없이 쿠팡의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다. 무료 서비스여서 제공하는 콘텐트 수가 현저히 적지만, 영국 유명 드라마인 ‘닥터후’, 영화 ‘라라랜드’ 등을 방영하는 등 OTT 플랫폼의 구색은 갖추고 있다.

하지만 토종 OTT사는 저작권 분쟁으로 계속해서 운영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해 토종 OTT사는 영화수입배급협회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측과 저작권료와 관련해 분쟁이 있었다. 국내 사업자가 운영하는 토종 OTT사는 글로벌에서 운영하는 OTT와 달리, 동영상에 방영에 있어서 음원, 영화 수입과 관련한 각종 저작권 협회 측으로부터 제재를 받는다.

박성희 한국트렌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OTT사업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러나 토종 OTT가 대형 글로벌 OTT를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다. OTT 사업은 인프라, 구독자를 유치할 수 있는 마케팅 비용, 경쟁력 있는 콘텐트 등 세 가지가 필요한 사업인데 토종 OTT는 현재 하드웨어적인 인프라는 훌륭해도 구독자를 유치할만한 거대한 마케팅 비용과 대자본이 투자된 시리즈 콘텐트 등의 경쟁에서 글로벌 OTT에 밀릴 수 밖에 없다. 토종 OTT가 성공하려면 우리나라 정서가 깃든 문화적 콘텐트를 확보하면서 국내 시장을 넘어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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