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회사로 성장한 것은 김승연 회장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요. 10여 년 전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본격 진출할 당시, 김 회장은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을 통해 풍요로운 국가의 미래와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자”며 신사업 진출의 취지를 밝힌 바 있어요. 단순히 훌륭한 사업 성과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태양광을 지구상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만드는 일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에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우리는 책임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지속가능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가장 한화다운 길’을 걸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가능경영 역시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그룹 창립 68주년 기념사에서도 김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앞으로 기업은 경영의 모든 영역에서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지속가능성에 대해 평가받게 될 것”이라며 “전 세계적 기후 위기의 확산 속에 그 어느 때보다 환경에 대한 기업의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 글로벌 친환경 시장경제의 리더로서 우리 한화는 그린뉴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 태양광 사업과 그린수소 에너지 솔루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기술 등 환경을 위한 혁신의 움직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2020년 10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등급’에서 한화그룹 6개 상장사 중 4개사가 A등급을 획득했다. ㈜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생명 등 4개사가 환경경영, 사회책임경영 및 지배구조를 평가하는 항목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것이다.
‘상장기업 ESG 등급’은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76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A등급은 상위 14.2%에 해당한다. 이는 지배구조·환경·사회 모범 규준(規準)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적절히 갖추고 있으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적다는 의미다.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ESG 캠페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은 2011년부터 몽골·중국 등 사막화 지역과 국내 매립지 등에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는 ‘한화 태양의 숲’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현재까지 나무 50만 그루를 심어 조성한 숲만 133만㎡이며, 축구장 180여 개에 해당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앞으로도 계열사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나갈 계획”이라며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ESG 캠페인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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