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디지털 솔루션을 직접 개발 및 활용하는 데는 비용과 품이 많이 들어요. 빅데이터 솔루션 기업 TDI는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지요. 기업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하고 민첩한 시장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TDI는 다양한 시장 데이터를 분석해 통찰력을 제공해주고 있어요.

 

이승주 TDI 대표는 고객 관련 각종 데이터를 수집, 통합, 분석해 기업들의 시장 전략 수립을 돕는다.

 

지난 5월 18일 빅데이터 솔루션 기업 TDI 서초 사옥. 대회의실 스마트 대시보드에 국내 다양한 소매업 브랜드의 데이터들을 시각화해서 보여준다. 백화점, 골프장, 은행, 아울렛, 커피숍, 종합병원, 베이커리, 테마파크까지 업종별, 브랜드별, 지점별로 종합지수 랭킹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TDI의 종합지수는 요일별, 주별, 월별 방문자 지수부터 매출 예측까지 담고 있다. 각 기업은 이 정보를 활용해 어느 매장에 마케팅을 어떻게 확대할지 혹은 축소할지 등 의사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플레이스9(Place 9)’으로 명명된 이 빅데이터 기반 고객분석 서비스는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해 분석한다. TDI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1300만 명의 모바일 유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티맵(T-map) 이용자의 출발지·도착지 정보부터 기업의 매출보고서, 소비지출데이터 등을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로 수집해 정제, 가공, 시각화하고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한다. 이 정보를 활용해 사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것이다.

이승주 TDI 대표가 플레이스9을 시연하며 “플레이스9을 참고하면 각 기업은 소비자들이 자사 매장을 얼마나 찾는지, 다른 대체 매장으로 간다면 어디로 향하는지 등을 알 수 있다. 각 기업 전략 결정에 도움을 줄뿐더러 투자 결정을 위한 보조 지표로도 쓰인다”고 설명했다.

“업종 내에서도 브랜드별, 지점별로 니즈가 상당히 다릅니다. 매장 위치, 인근 주민들의 소득 수준 및 라이프스타일 등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해요.”

TDI는 기업들이 기존에 직감에 따라 의사결정하던 시장전략을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에 디지털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지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TDI의 미션이다.

최근 TDI 솔루션에 분석을 의뢰하는 대형 유통사, 소매점이 크게 늘었다. 대표적으로 롯데월드에 TDI 솔루션을 구축형으로 적용했고 맥도날드, 메르세데스 벤츠 등 기업에 분석 보고서를 제공했다. 고객사는 솔루션에서 얻은 고객분석, 잠재고객예측, 입지분석 자료 등을 경영, 서비스 개선, 마케팅 전략, 출점 전략 등에 활용할 수 있다.

TDI가 빅데이터 기업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다량의 데이터 표본에 있다. TDI의 라이브 데이터는 총 1300만 명에게서 얻는데 이는 국내 인구 약 4분의 1에 해당한다. 그중 인구통계학적 데이터 매칭을 통해 고품질 데이터 100만 건을 보유하고 있다.

 

데이터 수집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자체 데이터 수집 채널을 갖췄기 때문이었다. TDI는 직접 개발했거나 제휴를 맺고 있는 130여 개 앱으로 사용자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수집한다. 더불어 위치 데이터,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사물인터넷(IOT) 연결 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다.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 앱 이용자의 대형 소매점이나 백화점 이용 횟수 등을 파악할 수 있다.

TDI는 분석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통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엔 ‘한국데이터거래소 (KDX)’의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도를 높였다.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수록 유저 데이터를 수집 및 저장하고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다. 특히 서버 용량의 한계에 부딪히는데, 이는 최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면서 해결할 수 있었다. TDI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했다. 이 대표는 “직관적 인터페이스와 데이터 사용량에 따른 서버 성능의 조정 기능이 필요했고 그 결과 빠르게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져 서버 비용을 합리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TDI는 이제까지 모바일 앱 개발 및 앱 광고로 비즈니스를 성장시켜왔다. 앱을 통해 접근 가능한 데이터들의 분석 역량이 쌓이면서 신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시련도 있었다. 초기에 디지털 퍼포먼스 마케팅 사업을 진행하다 2015년에 자체 앱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치열한 프런트(Front) 시장을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유동성 위기도 겪었다. 이때 TDI는 틈새를 찾아 자사의 데이터 역량을 사업화했고 데이터분석 백엔드 기업으로 전환했다.

“우리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성장하기까지 앱 개발, 마케팅 등 여러 경험이 토대가 돼줬어요.경쟁이 치열한 앱서비스 프런트 시장보다는 기술 및 데이터 기반의 백엔드 서비스 분야에서 최강자가 되어야 급변하는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다양한 앱 기반 사업 영역은 TDI가 여러 연구개발(R&D) 비용을 확보하는 데도 기여했다. TDI는 빅데이터 연구에 필요한 총 150억여원를 자체 조달했고, 지금도 매달 6억원가량을 R&D 비용으로 책정하고 있다. TDI가 외부 투자 없이 연구비를 충당할 수 있었던 것은 자회사에서 앱을 개발 및 인수하고, 자체 보유한 앱의 광고 마케팅으로 영업이익을 크게 내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작년 데이터 마케팅을 통한 거래액은 1조원 규모다. 이 대표는 플레이스9을 정상궤도에 올리고, 추가적으로 자체 앱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까지 약 28개 앱을 추가적으로 퍼블리싱 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분석 기업을 지향한다. 특히 이 대표는 스포츠를 전공하고 골프에 관심이 많아 골프 관련 앱 개발 및 데이터분석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결국 빅데이터 서비스는 사람들에 대해서 더 깊이 알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데이터분석은 사람들의 통찰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입니다. 그래서 우리 경영진은 개발자 중심이 아니라 풍부한 사회 경력을 가진 이들로 구성했습니다.”

※ 이승주 대표는 - 단국대 스포츠마케팅학과 중퇴, 1996년 전국체전 골프 개인전 4위, 스포츠 매니지먼트그룹 IMG 매니저, 오렌지스테이션 대표, TDI 대표(현)


정하은 기자 jung.haeun@joongang.co.kr

사진 원동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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