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모바일 플랫폼을 앞세운 핀테크 기반 증권사예요. 두 회사는 주식 초보자들에게 증권사 어플리케이션(앱)보다 시각적으로 단순하고 편리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점에서 전략이 얼추 비슷해 보여요. 그러나 사업범위와 주요 타켓층, 투자 연결 플랫폼 등을 살펴보면 서로 다르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어요.

 

 

먼저 금융당국으로부터 획득한 라이선스에서 차이를 보인다. 토스증권은 주식중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투자중개업 라이선스만 가지고 있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투자중개업 외에도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한 덕분에 펀드를 사고팔수 있는 집합투자증권 투자매매업, 국채나 기업어음도 판매가 가능한 채무증권 투자매매업 라이선스도 보유하고 있다.

서비스도 다르다. 토스증권은 지난 3월 토스 앱 내부에 국내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모바일트레이딩 시스템(MTS) 서비스를 오픈했다. 3분기에는 해외주식 MTS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후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차츰 사업범위를 확장해 내년 상반기엔 로보어드바이저(AI)를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직접투자’가 아닌 펀드에 가입할 수 있는 ‘간접투자’만이 가능하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초보 투자자들은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덜한 간접투자부터 투자해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증권은 출범 초기 소액 간접투자 흐름을 만들어내는 데 주력했다. 카카오페이 결제 시 제공되는 알 리워드로 펀드에 투자하는 ‘알 모으기’, 결제 후 남은 잔돈으로 투자하는 ‘동전모으기’ 서비스를 출시한 점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누적 펀드 가입자 수 16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하반기 국내·해외 MTS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MTS가 출시되면 현재 펀드에 투자 중인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게 될 것이라는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주요 타겟층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20~40대 주린이(주식+어린이) 등 초보 투자자를 겨냥하는 건 같지만, 세부적인 연령층이 다르다. 토스증권은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젊은 세대, 특히 기존 토스 앱을 사용하는 2030세대 1000만명이 타깃층이다.

김동민 토스증권 서비스기획총괄(PO)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증권사의 고객을 뺏어오기보단 주식투자를 시작하려는 2030 밀레니얼 세대, 기존 증권사 앱 사용과 주식투자 자체에 어려움을 느껴 온 고객들을 공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350만좌가 개설된 토스증권 주식계좌의 70%는 20~30대가 만들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0~50대까지 넓은 연령대를 겨냥한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계좌 개설자 연령별 분포는 20대가 29%, 30대가 29%, 40대가 25%, 50대가 12%로 고루 분포되어 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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