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제주도에 연이은 잭팟이 터졌어요. 6월 22일 2억 400만원, 8월 2일 4750만원, 8월 22일 2500만원, 9월 9일 2억 2100만원. 9일에 나온 금액은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단일 객장 기준으로는 최대 액수예요. 잭팟 행진을 이어간 곳은 롯데관광개발이 6월에 오픈한 드림타워 카지노예요.

 

롯데관광개발이 6월에 제주에 오픈한 카지노 모습. [사진 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이 지난해 12월 제주드림타워를 오픈하고, 카지노 운영을 본격화하면서 흑자전환에 나섰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외국인 전용으로,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실적은 업계 예상과는 달리 좋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상황에 카지노 오픈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드림타워 카지노 드롭액(방문자가 구매한 칩 총 액수)은 매월 증가하고 있다. 6월 한달 드롭액은 323억원이었고, 여름 성수기인 7~8월 드롭액은 매월 7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 평균 방문자 수는 300~350명 수준이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게임시설 409대를 작동하고 있는데 게임테이블 141대, 슬롯머신 190대, 전자테이블게임 71대, ETG 마스터테이블 7대 등이다. 특히 이 중에는 국내 최대 수준인 2억원 이상의 그랜드 잭팟이 나오는 잭팟 머신 ‘Duo Fu Duo Cai’가 있어서 큰 액수의 잭팟을 노리는 방문자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선화 KB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에는 추석연휴가 있어서 방문객이 더 증가할 것”이라며 “3분기 드롭액은 약 226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름 휴가철에 제주 관광 겸 카지노에 방문한 국내 거주 외국인이 늘었고, 이후 단골 고객이 형성돼 카지노 실적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진율 높은 카지노, 캐시카우 역할 톡톡

 

롯데관광개발이 6월에 제주에 오픈한 카지노 모습. [사진 롯데관광개발]

 

상승세 흐름에 따라 카지노는 롯데관광개발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꼽히고 있다. 카지노는 관광사업 중에서도 마진율 비교적 높은 사업으로 통한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경영학)는 “카지노를 운영하는 호텔은 영업이익 50% 정도를 카지노 사업장에서 얻을 만큼 마진율이 높은 사업”이라며 “추가적인 재료비 없이, 카지노에서 일하는 직원과 카드칩만 있으면 운영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라스베가스 지역의 호텔 숙박비가 저렴한 까닭이 호텔 숙박을 통해 카지노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며 “국내 호텔업계가 정부에 카지노 사업권을 허가 받기 위해 장기간 공을 들이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이 카지노뿐 아니라, 호텔 그랜드하얏트 제주까지 소유·운영하는 점이 매출 극대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대부분이 임대 형태로, 카지노를 방문하는 우량고객에게 숙박 또는 식음료 등을 제공하는 추가적인 비용이 드는데 반해 롯데관광개발은 같은 건물에 호텔까지 운영하고 소유하고 있어 추가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2019년부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2019년 16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적자가 713억원으로 커졌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드림타워는 지난해 12월, 카지노는 6월에 오픈해 지난해 영업이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올해는 카지노 매출액까지 더해져 나은 성적표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업계도 흑자전환을 예상한다. 카지노 연 매출액을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1000억원이 넘기 때문이다. 이선화 애널리스트는 “카지노 실적이 높아지고, 호텔 평균객실단가도 약 27만원에서 29만으로 상승하면서 롯데관광개발 전체 매출액이 늘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2년에는 영업이익 1190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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