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2021년 7월 1일 개최한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ESG 경영 선포식으로 삼았어요. 전사적으로 ▷2040년 탄소중립 달성 ▷상장계열사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구성 ▷CEO 평가 시 ESG 관리 성과 반영 등을 주문했어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탄소중립을 위해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며 “그룹 계열사들의 수소 역량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룹의 수소산업을 이끌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 ‘Every Step for H2’를 발표했다. 국내 수소 수요의 30%를 롯데케미칼이 공급하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대규모 소비처, 대량 공급망, 친환경 기수 보유 등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청정수소 생산 등 수소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10월 21일 글로벌 수소산업 가속화에 대비해 ‘Clean H2 Infrastructure Fund’에 1억 유로(약 14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출범한 수소경제 관련 글로벌 기업 협의체 ‘Hydrogen Council(수소위원회)’ 공동 의장사인 에어 리퀴드(Air Liquid) 사와 회원사인 토탈(Total) 사가 공동 주도로 만든 글로벌 수소 투자 펀드다.
15억 유로(약 2조원) 규모로 조성된 이 펀드는 전 세계의 수소 저장, 유통 인프라 및 수소 차량 활용과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수소 생산 등의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롯데케미칼은 아시아 화학회사 중 유일하게 펀드 설립 초기부터 참여해 글로벌 수소 기술 동향과 신규 투자기회를 모색한다.
사회공헌 분야에서는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도전 정신을 계승하라는 차원에서 제정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 돋보인다. 롯데벤처스는 11월 3일 롯데월드 타워에서 스타트업 13곳을 선정해 시상했다. 실리콘밸리 한인 창업 생태계를 돕는 82Startup과 함께 한 이 프로젝트에 총 308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했다. 롯데벤처스는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 등을 평가해 대상 3곳(상금 각 1억원)과 우수상 10곳(상금 각 2000만원)을 선정했다.
지배구조 분야에서 롯데는 9개 상장사 이사회에 전부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이들 상장사는 국내 기업 최초로 ESG 정보를 공시하는 지속가능 경영보고서를 의무적으로 발간한다.
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위치한 롯데지주의 ESG위원회는 ▷ESG경영 모니터링 ▷ESG 기반 비즈니스 기회 극대화 및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의사 결정 등을 담당한다. 롯데지주는 지난 8월 경영혁신실의 명칭도 ESG경영혁신실로 변경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ESG 평가에서 롯데의 9개 상장사는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김영준·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kim.youngjo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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