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의 법칙 : "마이크로칩의 성능이 18개월마다 2배로 늘어난다." 고든 무어가 1965년 4월 19일 잡지에 기고한 기사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무어의 법칙'. 5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무어의 법칙'이 지배하는 세상을 산다.
"집적회로의 미래는 전자산업의 미래 그 자체다. 집적을 통해 과학은 다수의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하고, 이는 전자제품의 확산으로 이어진다. 가정용 컴퓨터, 혹은 중앙컴퓨터에 연결된 단말기, 차량 자동제어, 개인용 휴대통신장비 등 경이로운 물건이 발명될 것이다. 전자 손목시계도 디스플레이만 있다면 지금 당장 실현 가능하다."
무어는 불과 수년 전 개발된 전자칩이 급속도로 발전 중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그는 가격과 성능을 기준으로 한 일반 그래프를 그리려 했지만, 성능이 너무 빠르게 성장해서 결국 대수 그래프로 바꿔 그렸다.
그랬더니 2년마다 칩의 성능이 2배로 완만하게 증가하는 깔끔한 그래프가 완성됐다. 이 그래프는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효하게 작용할지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무어의 법칙'이 지배하는 세상을 산다.
▤ 무한을 향해 달려가는 세상에 준비되어있는가?
'무어의 법칙'은 2005년까지 40년 간 완만한 경사도를 가지고 있었다. 그 곡선을 따라 미니컴퓨터, 마이크로프로세서, 디지털 계산기, 컴퓨터 게임, PC, 인터넷, 로봇, 무선전화, 스마트폰, 전자상거래가 탄생했다.
그러다 2005년부터 칩 하나에 트랜지스터 250억 개가 탑재되는 세상이 오면서 곡선은 급격한 경사로 올라가기 시작해 무한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우리는 이런 세상에 준비가 된 걸까?
작가나 미래학자들이 '무어의 법칙'의 결과를 추측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앨빈 토플러가 저서 <미래 쇼크>, <제 3의 물결>을 통해 잘 들어맞는 예측을 했고, 조지 길더는 <마이크로코즘>과 <텔레코즘>에서 모바일 혁명을 예측했다.
▤ 인터페이스, 과학자의 손에서 기업가에게로
피터 H. 디아만디스와 스티브 코틀러의 공동 저서 <볼드>에서는 '무어의 법칙'을 따르는 '폭발적 기술'의 평가 기준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그들은 이러한 과학 기술이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며, 고령화와 질병, 빈곤처럼 세계 최고 난제에서 수십억 달러 어치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고 믿는다.
당신이 사업가라면 <볼드>를 통해 사업 기회를 포착할 수 있고, 경영인이라면 시장을 뒤흔드는 위협 요소를 알아볼 수 있고, 투자자라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의심해볼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어떤 가능성을 통찰할 수 있을까?
디아만디스는 "기술이 환멸의 저점을 지나 깨달음의 언덕을 오르며 비상을 준비한다면 사업가에게 가장 중요한 때가 온 것"이라고 했다. "가장 확실한 기준은 바로 간편하고 우아한 인터페이스 개발이다. 매끄럽고 손쉽게 상호작용이 가능한 대문이 만들어지는 순간, 기술은 과학 천재의 손에서 빠져나와 기업가를 향해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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