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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사매거진 CP팀

펀드 투자 경험이 부족하면 어떤 실수를 하게 될까?

투자지식이 많으면 투자를 잘 할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금융이해도는 금융에 관한 지식, 태도, 경험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지식 점수는 높지만, 경험과 태도 점수는 낮은 특징이 있다. 펀드 투자 경험이 부족하면 어떤 실수를 하게 될까?


투자 정보는 조금만 품을 팔면 얻을 수 있는 반면 투자 경험이나 태도에 관한 정보를 구하는 것은 어렵다. 그 때문에 투자 경험이 적은 사람일수록 투자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중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는 주가지수 하락 시 적립투자를 중단하는 것이다.


수익이 하락한다고 바로 투자를 중단하는 것은 NO!


초보투자자들은 펀드 수익이 하락하면 자동이체를 중단하거나 환매를 하는 등 투자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모니터의 마이너스 수익률이나 원금대비 평가액 수치를 보고 덜컥 겁이 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투자자들은 펀드 수익률이 좋아질 때 자동이체를 다시 연결하는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투자 수익이 나지도 않을 뿐더러 펀드를 통한 투자 경험도 얻지 못한다. 일례로 2008년은 미국 발 금융위기로 종합주가지수가 어디까지 떨어질지 미지수였다. 하지만 그 이후 2009년에는 종합주가지수가 49% 상승했고, 2010년에는 또 21% 상승했다. 이 3년의 기간을 견뎌낸 투자자들은 30~40% 사이의 수익 지점에서 펀드를 환매하여 수익을 확정지었을뿐만 아니라 소중한 투자 경험도 얻었다.


펀드 투자 경험


주가는 늘 오르고 내리는 곡선운동을 반복한다. 수익률이 높아 즐거울 때와 마이너스 수익에 걱정스러울 때를 모두 경험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투자 경험이 쌓인다. 그 과정 없이 수익이라는 과실만을 얻길 바라는 것 자체가 과욕이다. 지속적 저금리가 예상되는 오늘의 상황이 바로 우리가 투자 경험을 쌓아야 하는 적기일 것이다.


▒ 최종 산출물은 현금, 쥐고만 있지 말자! 


투자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이 수익률 하락 시 투자를 중단하는 것만큼 많이 겪는 실수는 수익률 상승 시 환매를 하지 않고 계속 보유만 하는 것이다. 시장은 곡선운동의 반복이며 생활에 필요한 최종 산출물은 현금이라는 사실은 명백한데 왜 이러한 실수를 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급여생활자들이 주로 투자하는 두 가지 이유는 첫째, 자녀자금과 같은 재무목표 달성을 위해, 둘째, 금리 이상의 수익을 얻기 위해 펀드를 활용하는 경우다. 하지만 펀드 투자는 불확실성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가이드를 먼저 정할 필요가 있다.


펀드 투자 경험


첫 번째 투자 이유인 재무목표 달성의 경우 환매의 기준은 돈의 사용시점이다. 예를 들어 투자한지 4년이 지나 연평균 수익률이 +6%인 상황에서 1년 후에 자녀가 대학에 입학할 예정이며, 앞으로 경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보도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경우 수익이 나고 있다고 투자 대응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대학등록금은 현금으로 내는 것이므로 현금화시켜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것이 합리적이다. 마이너스 수익이 나고 있더라도 등록금을 내고 계속 투자할 여력이 없다면 사용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일정률 부분 환매를 통해 현금화시켜야 한다. 향후 남은 1년 동안 20%씩 5번, 또는 33%씩 3번으로 나누는 방법을 사용한다면, 추가손실을 막는 불확실성의 대응법이 될 것이다.


▒ 저금리 시대, 불확실성을 관리할 수 있는 경험을 갖추자


펀드 투자 저금리 시대



두 번째 투자 이유인 금리 이상의 수익을 얻기 위해 투자하는 경우, 환매 기준은 크게 펀드 수익률과 현금필요시점 그리고 본인의 연령 세 가지가 고려돼야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국내 펀드의 경우 4~6% 정도의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 적정하며 8% 이상이 수익률이 목표라면 신흥개발도상국에 투자해야 할 것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할 경우 광물이나 특정통화, 위험등급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펀드에 투자할 수 있으나, 이를 주요 펀드로 편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펀듣 투자 상품은 원본손실의 불확실성을 전제로 만들어지는 상품이다. 저위험, 고수익 상품을 고르고 싶겠지만 시장원리상 고수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높은 불확실성을 감수해야 한다. 결국 저금리 시대에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는 불확실성을 적절한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는 태도와 경험을 갖추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