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루했던 보험 및 금융회사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회사를 대변신시킨 말레이시아 재벌 상속녀 조앤 쿠아(Joanne Kua, 33), 할랄 뷰티 상품을 선도적으로 개척한 인도네시아의 누르하야티 수바캇(Nurhayati Subakat, 67), 우주 쓰레기를 청소하겠다고 나선 일본의 과학자 이토미키, 물류회사를 설립하고 운영 중인 베트남의 당민푸옹(Dang Minh Phuong) 의 공통점을 찾는다면? 아시아 재계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포브스 아시아가 처음으로 발표한 ‘이머전트(Emergent) 25’ 순위에 이름을 올린 여성 기업인이라는 점이다.
그랜트 손튼 컨설팅의 2018년 ‘여성 기업인’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 고위 경영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포브스 순위에 오른 여성들은 아시아 재계에서 여성 기업인의 영향력이 오히려 확장됐음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 기업에서 젠더 다양성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국가마다 양상은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인도에서는 고위직 여성의 수가 이전 17%에서 20%로 증가했지만, 일본의 경우 여전히 5%대를 벗어나지 못하며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브스는 수입과 영향력, 뛰어난 아이디어와 트렌드를 이끄는 능력, 역내 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시각을 기준으로 ‘이머전트 25’ 순위를 작성했다.
에스티나 앙(64) | 싱가포르 김리그룹 창업자 겸 대표 CEO
1970년대 3000달러와 재봉틀 6대로 의류 하청 제작을 시작했다. 회사는 전 세계 섬유 및 의류업체의 생산을 담당하는 아시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김리그룹으로 성장했고, 연간 6000만 벌의 의류를 납품하고 있다. 최대 고객으로는 월마트와 메이시스 백화점 등이 있다.
로레인 벨로-신코찬(39) | 필리핀 윌콘 데포 CEO 겸 사장
필리핀 건축자재 및 주택 개조용품 대형매장 윌콘데포가 2017년 3월 상장한 이후 가업을 경영 중인 벨로-신코찬은 회사 역사상 가장 공격적으로 확장을 추진하는 중이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진행됐던 회사 시스템을 컴퓨터로 바꾸었고, 전통적 형태의 매장에서 박스형 대형매장으로 변화시켰을 뿐 아니라 신용카드 결제 기능을 개선했다. 그 결과, 2017년 매출은 11% 증가했고, 최초주식공개(IPO) 이후 주가는 2배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8억 8700만 달러에 이르렀다.
당 민 푸옹(47) | 베트남 민푸옹물류 창업자 겸 회장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빠르게 성장 중인 베트남 물류 시장에서 완전히 성장하지는 못한 기업이다. 그러나 MP물류의 운송 차량을 1000여 대로 늘려 발송 및 물류 서비스와 함께 항공 및 해운 운송, 창고, 초중량 화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일본 기업이 고객사 대부분을 차지하며, 지난해에는 한국의 삼성SDS와 합작사를 설립해 삼성 스마트폰의 절반가량이 생산되는 베트남 내에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P물류는 1995년 1만 달러의 자본금으로 설립됐다.
다테 미와코(46) | 일본 모리트러스트 사장
모리트러스트의 회장 모리 아키라의 딸이자 모리 부동산 제국의 설립자 모리 다이키치로의 손녀인 다테 미와코는 2년 전부터 부동산 개발사 모리트러스트 사장을 맡고 있다. 2008년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부티크 호텔의 선구자 이안 슈레거(Ian Schrager) 등 유력 호텔과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확장을 진두지휘했다. 현재 회사는 도쿄와 일본 전역에 100여 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죠티 데쉬판드(47) |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회장실 사장 데쉬판드는 4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에서 새롭게 마련한 직위로 이동했다. 회사는 200억 달러에 달하는 인도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중요한 위상을 다지기 위해 그녀를 섭외했다. 데쉬판드는 4G 광대역 서비스를 이용하는 1억6000만 명의 고객 정보에 접근권을 가지고 이들에게 음악과 영화, 오리지널 시리즈 등의 독점 컨텐트를 11개 언어로 제공하겠다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엘리자베스 게인즈(54) | 호주 포르테스크 메탈스 그룹 CEO
게인즈는 호주의 유력 상장 광산업체에 취임한 첫 여성 경영인이다. 세계 4위 철광석 업체인 회사에 2013년 첫 여성 이사로 취임한 그녀는 금융과 건설, 여행 산업에서 축적한 경영 및 이사회 운영 경험을 활용해 회사를 성장시켰고, 2017년 초 CFO직을 역임했다가 11월 CEO로 취임했다.
크리스티나 거(45) | 홍콩 거캐피털 전무이사
180억 달러의 운용자산을 보유한 거캐피털은 세계 최대 사모 부동산 투자사 중 하나로 성장했다. 크리스티나 거는 오빠 굿윈(Goodwin)과 케네스(Kenneth)가 회사를 설립하고 3년 뒤인 2008년 회사에 합류했다. 4명의 자녀를 둔 그녀는 16년간 쌓아온 UBS와 골드만삭스 등의 투자금융사 경력을 활용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 3남매는 사무실 건물이나 호텔, 유통센터 중 임대가 잘 되지 않는 곳을 인수해 재단장한 후 임대하며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회사는 30억 달러의 자본투자금을 모집하고 28개 계약을 체결했으며, 거래금액은 전 세계적으로 72억 달러에 달한다.
니사바 고드레지(40) | 인도 고드레지 컨슈머 프로덕트 회장
고드레지는 2017년 5월 아버지 아디 고드레지(Adi Godrej)의 뒤를 이어 121년의 역사를 가진 고드레지그룹의 대표 소비재사업을 이어받아 회장으로 취임했다. 회장 취임 전에는 10년간 뭄바이 지사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며 회사의 변혁을 이끌었다. 그 기간에 염모제와 비누가 주력 상품이었던 내수용 기업 고드레지는 살충제와 티슈, 데오도란트 등을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녀가 혁신을 이끈 10년간 회사 매출은 2억 2100만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치솟았고, 시가총액은 7억 달러에서 120억 달러로 무려 17배 상승했다.
한성숙(50) | 한국 네이버 CEO
2017년 한성숙이 네이버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네이버의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다. 거대 IT 기업의 첫 여성 CEO로 취임하며 유리천장을 깨버린 그녀는 국내 시장에 한정되지 않고 빅데이터 및 기타 첨단기술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한성숙 CEO 취임 이후 시가총액 235억 달러의 네이버는 스타트업 지원을 대폭 늘렸고,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4억67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회사는 클로바(Clova) AI 플랫폼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하시모토 아키(44) | 일본 스텔라 케미파 사장
셰프가 되기 위해 요리를 공부하고 이탈리아 레스토랑 2곳에서 일한 후 오사카에 직접 레스토랑을 차렸던 하시모토 아키는 증조모가 100여 년 전 설립한 회사에 2012년 합류했다. 회장인 이모 후카다 준코가 그녀에게 사내 어린이집을 만드는 과정을 도와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어린이집이 성공적으로 문을 연 이후 하시모토는 본격적으로 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2015년 사장으로 취임했다. 반도체 및 LCD용 화학물질 생산은 스텔라 케미파의 최대 효자 사업부로, 글로벌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후웨이웨이(36) | 중국 모바이크 창업주 겸 사장
지난달, 자신이 개발한 세계 최대 공유자전거 앱을 메이투안 디엔핑(Meituan Dianping)에 매각한 그녀는 엄청난 자본을 손에 넣었다. 매각 금액 27억 달러는 현금과 주식으로 지급됐다고 보도됐다. 게다가 3년 전 자신이 창업한 회사를 계속 경영한다는 조건이다. 모바이크는 창업 이후 3년 만에 15개국 200여 개 도시에서 보유한 자전거 900만 대를 매일 3000만 번 임대해주는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모바이크 등록 사용자는 2016년 1100만 명에서 2억 명으로 증가했다. 모바이크가 창업 이후 받은 투자금만 해도 10억 달러가 넘는다.
조앤 쿠아(33) | 말레이시아 KSK그룹/KSK랜드 그룹 CEO 겸 상임이사/전무이사
7년 전 아버지가 경영하는 보험 및 금융업체에 입사한 그녀는 해외금융보험 지사에서 근무하며 회사를 부동산 개발 및 기술투자 사업으로 성장시켰다. 그 과정에서 직원 수는 28% 증가해 총 700명이 됐고, KSK그룹은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매일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다”고 말한 그녀는 회사의 변신을 누구보다 즐기고 있다. 그룹의 현재 총 자산은 약 4억1000만 달러 정도다.
김소희(34) | 한국 난다 CEO
20대 초반이던 2004년, 어머니와 이모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 여성의류 중고 장터 ‘난다’를 창업한 김소희는 ‘스타일난다’와 ‘KKXX’라는 의류 브랜드 2개와 화장품 브랜드 ‘3CE’를 선보이며 글로벌 온라인·오프라인 시장에서 자리를 확고히 했다. 비상장기업인 난다는 2016년 한류 붐을 타고 1억100만 달러 매출에 순수익 2040만 달러를 기록했다. 5월 글로벌 화장품 회사 로레알이 난다의 지분을 100%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쿠옥 휘 퀑(40) | 홍콩 샹그릴라 아시아 회장 겸 대표이사
설탕사업으로 거대 기업을 이룬 말레이시아 최고 부호 로버트 쿠옥(Robert Kuok)의 딸인 그녀는 지난해 초 아버지가 보유한 사업 중 최우량 사업체라 할 수 있는 샹그릴라 아시아의 최고경영직을 맡았다. 재벌기업 쿠옥그룹은 호텔과 부동산, 상품 사업도 보유하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샹그릴라 회사의 회장으로 취임한 쿠옥 휘 퀑은 샹그릴라와 케리(Kerry), 호텔 젠(Hotel Jen), 트레이더스(Traders) 등 4개 브랜드 이름으로 쿠옥 가족이 운영하는 100여 개 호텔 중 77개 호텔 지분을 포함해 132억 달러의 총자산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와인과 골프장 사업도 경영하고 있다.
니사 렁(46) | 중국 치밍 벤처 파트너스 대표 파트너
상하이 제약사 자이랩(Zai Lab)이 9월 나스닥에 상장하며 주가가 70% 치솟은 날, 니사 륭과 그녀가 2006년 합류한 치밍 벤처 파트너스는 또 한 번 축포를 터뜨렸다. 치밍이 2014년 3300만 달러를 주고 자이랩의 지분 25%를 매입했기 때문이다. 자이랩은 시가총액 11억 달러 기업으로 성장했고, 치밍은 자이랩 지분 21%를 계속 보유 중이다. 벤처 파트너로 치밍에 입사한 니사 렁은 2013년 치밍 헬스케어 투자사업을 총괄하는 대표 파트너로 승진했다. 헬스케어 부문은 치밍 투자금 30억 달러 중 40%를 차지하고 있다.
팅 리(45) | 홍콩 윈펑 금융그룹 CEO
팅 리는 윈펑 금융그룹의 사명이 리오리엔트(Reorient)였던 2015년에 회사 공동 CEO로 취임했다. 직후에 회사는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이 투자한 윈펑 금융지주사에 인수됐다. 2016년 단독 CEO로 취임한 금융 베테랑 팅 리는 핀테크 쪽에서 기반이 거의 없던 전통적 금융중개사를 시가총액 13억 달러 규모의 핀테크 혁신기업으로 변화시키는 업적을 이루었다.
신디 미(35) | 중국 VIPKID 창업자 겸 CEO
2013년 베이징에서 영어 선생님으로 근무하던 신디미는 영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절박함을 느끼고 VIPKID를 만들었다. 학생들을 북미 원어민 강사와 일대일로 매칭해 주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현재 VIPKID는 영어 원어민 교사 3만 명이 전 세계 35개국 20만 명 학생에게 영어 수업을 제공하는 세계 최대 초·중등 온라인 영어 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 8월에 진행된 투자 라운드에서 2억 달러를 모집하면서 지금까지 총 3억2500만 달러의 투자를 받고 있다.
누르하야티 수바캇(67) | 인도네시아 파라곤 테크놀로지 앤 이노베이션 CEO
수마캇의 여정은 화학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남편과 함께 푸사카 트라디시 이부(Pusaka Tradisi Ibu, PTI)를 창업한 1985년부터 시작된다. 처음에는 헤어제품을 개발했던 부부는 1993년 저렴한 화장품 라인 푸트리(Putri)를 론칭했다. 독실한 이슬람교도이자 약사인 그녀는 할랄 기초·색조 화장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포착하고, 1995년 할랄 대표 뷰티 브랜드 와다(Wardah, 아랍어로 ‘장미’란 뜻)를 선보였다. 2017년 PTI 직원 수는 8300명으로 증가했고, 시장 조사기관 이커머스IQ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뷰티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아리니 사라스와티 수비안토(47) | 인도네시아 페르사다 캐피털 인베스타마 사장
인도네시아 재계 거물 베니 수비안토(Benny Subianto)가 사망하고 그의 딸인 아리니 사라스와티 수비안토가 가족 지주사의 대표 자리에 오른 지도 1년이 지났다. 페르사다는 목재 가공과 팜오일, 고무, 부동산 및 헬스케어에 지분을 보유한 동시에 수비안토가 이사로 있는 석탄 대기업 아다로 에너지(Aaro Energy)의 지분 12%, 대기업 아스트라 인터내셔널(Astra International)의 지분 5%도 보유하고 있다.
제인 쑨제(49) | 중국 씨트립닷컴 인터내셔널 CEO
2005년 CFO로 회사에 합류한 그녀는 다른 고위 경영직을 디애소 2016년 CEO로 승진했다. 회원 수 3억 명, 시가총액 240억 달러로 중국 온라인 여행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씨트립은 해외여행 예약에서 상당한 성장을 거두며 지난해 매출 39% 증가 기록을 세웠다. 쑨제가 취임한 이후 씨트립은 기차표 발권 서비스를 아시아와 유럽 30개국 이상으로 확대했고, 3월에는 전 세계 6000개 도시에서 자동차 렌털 서비스를 론칭했다.
탄수샨(50) | 싱가포르 DBS 소비자금융 및 재산관리그룹 총괄 겸 전무이사
탄은 DBS에서 소비자금융과 재산관리 그룹을 막강하게 키운 주역이다. DBS는 그녀가 운전석에 앉은 2013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고, 그녀가 직접 총괄한 사업부는 지난해 35억 3000만 달러의 기록적 수입을 기록했다. 탄이 2010년 DBS 재산관리 그룹에 합류한 이후 회사는 연 20%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2017년 말 운용자산 규모는 156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 덕분에 DBS는 역내 6위의 자산관리사로 거듭났다.
수파마스 트리비스바벳(43) | 태국 CH. 카른창 개발기업 CEO 겸 사장
2015년 CH. 카른창 CEO 겸 사장으로 취임한 트리비스바벳은 태국 2위 건설사 CH. 카른창의 우선순위를 확장시켰다. 방콕 기차·도로 인프라 확장에 뛰어든 것 외에도 라오스 수력발전소와 태국 화력·태양광전지 공장을 비롯한 발전 프로젝트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방콕의 도시고속철도 시스템(MRT) 입찰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올해에는 약 96억 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계약이 입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트리비스바벳은 CH. 카른창이 이 중 20~25%를 수주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사미나 바지랄리(42) | 인도 시플라 상임부회장
2011년 시플라 3세대 상속인 사미나 바지랄리는 남동생의 뒤를 잇기 위해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4년 후 남동생은 자리에서 물러났고, 그녀는 인도에서 세 번째로 덩치가 큰 제약사를 맡아 경영하게 됐다. 2016년 바지랄리는 뭄바이 사업부 대표 격인 부회장직까지 맡았고, 인도와 미국, 남아공 등의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중국과 브라질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그녀는 2015년 총 5억5000만 달러를 지불하고 제너릭 약물 제조사 2개를 인수했다.
머시 우(40) | 대만 에스라이트 그룹/에스라이트 스펙트럼 회장 겸 CEO
머시 우는 지난 7월 에스라이트 그룹 회장인 아버지가 사망한 후 그 뒤를 이어 회장직에 취임했다. 당시 그녀 나이는 39세였다. 머시 우의 아버지가 1989년 대만에서 24시간 영업하는 새로운 종류의 서점을 열었을 때와 같은 나이다. 현재 대만 최대 서점이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를 굳힌 에스라이트는 대만과 홍콩, 중국에서 서점과 아트 갤러리, 레스토랑, 백화점이 한곳에 들어간 아울렛 매장 44개를 두고 있다. 비상장기업 에스라이트의 연매출은 5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추산되며, 내년 중국 선전에 아울렛 매장이 개점되면 추가적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
이토 미키(35) | 일본 아스트로스케일 사장
니혼대학에서 항공 엔지니어링 석사학위를 취득한 이토는 비용 효과적인 우주 청소법을 찾기 위해 설립된 일본 아스트로스케일 사장이다. 투자금 5300만 달러를 모집한 회사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개발 업무는 일본에서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일본 정부와 공식 우주연구 계약을 체결했고, 우주 쓰레기 청소를 위한 기술실증 위성 ELSA-d를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