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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자외선 차단제에 관한 8가지 오해 & 자외선 경고제품 3가지

자외선 차단


햇빛을 쬐는 것은 비타민D 생성에 도움이 되고 우울한 기분을 밝게 만들어주는 등 여러 장점이 있지만 지나친 일광욕은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피부노화, 심하면 흑색종(피부의 악성 종양)이나 피부암까지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탠을 할 때는 반드시 일정한 시간을 지키고 자외선에 지나치게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탠으로 구릿빛 피부를 만들려는 사람들의 노력은 멈추지 않는다.


미국인들의 선탠 선호는 숭배 수준에 가깝다. 이 때문에 미국에선 연간 200만명 이상이 350만건 이상 피부암 진단을 받는다.그런 성향을 감안해 피부과 의사들과 피부관리 업계는 가장 안전한 선탠 방법을 찾아내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최근 이용자들에게 자외선노출 수준을 알려주는 일단의 착용형 제품들이 출시됐다. 이용자가 알아차리기 전에 화상 위험을 알려준다.

인텔레고 테크놀로지의 스마트선 손목밴드는 이런 유행의 제품 중 하나다. 단순한 색깔 변화로 착용자에게 자외선 과다 노출을 통보한다. 이 일회용 방수 손목밴드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있는 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의 연구원 출신 2명이 개발했다. 자외선에 처음 노출될 때는 노란 색을 띤 베이지 색이다. 분홍색으로 변하면 그늘 속으로 들어가 선스크린을 발라야 한다는 경고다. “교통 신호등처럼 노란 색에서 붉은 색으로 변해가는 형태를 개발하고자 했다.” 인텔레고의 창업자 클래스 린달이 말했다.


좀 더 강력한 경고 방식을 선호한다면 유브밴드를 시도할만 하다. 자외선 노출 한도에 이르면 진동으로 알려준다. 최근 네타트모에서 개발해 출시한 ‘준’도 있다. 네타트모는 맞춤형 가정용 기상관측소로 유명한 회사다. 준은 99달러이며 모조 보석(루이뷔통과 카미유 투페 디자인)에 자외선 센서가 내장돼 있다. 센서들은 스마트폰에 무선으로 연결된다. 스마트폰 앱이 실시간으로 자외선의 강도를 모니터한다. 노출을 중단해야 할 때가 되면 자동으로 경보를 보낸다. 또한 장기간 자외선 노출도 추적한다. 여름 한철 동안 피부가 얼마나 큰 손상을 입었는지 알 수 있다. 준은 팔찌나 브러치로 착용할 수도 있다.

이들 제품은 모두 착용자가 햇빛 노출 시간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어떤 제품도 건강제품 규제기구의 평가나 승인을 받지 않았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어느 정도가 ‘허용되는’수준의 노출인지 제조업체에게 의존하고 있다.” 루이지애나에서 활동하는 피부과 전문의 키스 르블랑 주니어가 말했다(미국암 학회나 미국국립보건원 모두 ‘안전한’ 또는 ‘건강한’ 노출이 어느정도 수준인지 제시하지 않는다).

물론 이 장치가 자외선을 차단해주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트래비스 키드너 같은 의사들은 이 손목밴드가 국민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는다.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즈에 있는 록스 암센터의 외과 종양학자인 키드너는 흑색종을 이겨낸 경험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일광 화상이 생명을 위협하는 흑색종으로 발전하기까지 여러 해가 걸린다”고 그가 말했다. “손목 밴드가 그런 사람들에게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킬 수 있다면 엄청난 성공이다.

선탠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다가온 여름에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들은 어떤것이 있을까? 무엇보다도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수은주는 올라가고 태양은 강렬하게 내리쬔다. 햇살이 강해지면 피부와 건강의 적, 자외선도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이다. 자외선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화상 위험뿐 아니라 주름이나 피부암의 가능성도 커진다.


자외선은 피부를 태우는 UVB와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UVA로 나뉜다. 그러나 피부암의 원인은 UVA와 UVB 둘 다 될 수 있다. 미국에서 피부암은 매년 350만명의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흔한 암이다. 그러나 이런 위험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제대로 바르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전문가 조언을 통해 자외선차단지수(SPF)와 자외선 차단제에 관한 오해들을 정리했다.

1. 차단제? 아무 거나 바르면 되지

모든 차단제가 동일한 성분은 아니다. 미 피부과학회(AAD)는 UVA와 UVB 모두를 차단한다고 명시한 SPF 30 이상의 차단제를 추천한다. 미 식품의약국(FDA) 추천 지수는 이보다 조금 낮은 SPF 15 이상이지만,FDA 역시 UVA와 UVB 둘 다 차단되는 제품을 추천한다. AAD는 차단제가 로션이든, 스프레이든, 스틱이든 상관 없다고 말한다. 형태는 효과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 외출하기 15~30분 전에만 바르면 효과는 비슷하다.

2. 나는 어차피 검은데 안 발라도 돼

인종에 따라 선천적으로 피부가 어둡다 할지라도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가능성이 조금 작긴 해도) 똑같이 화상을 입거나 피부암에 걸릴 수 있다. “안타깝지만 유색인종은 피부암이 말기에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 자신은 위험하지 않다고 방심하기 때문에 암이 한참 진행되고 나서야 병원을 찾아 치료가 더 어렵다”고 로스앤젤레스 피부과 의사 제시카 우가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말했다.

버지니아주의 피부과 의사 스티브 로터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구릿빛 피부를 가진 사람도 마찬가지다. 구릿빛 피부는 멜라닌 색소 분비로 만들어진 결과다. 피부가 구릿빛이라는 건 이미 자외선 자극을 받았다는 뜻이지, 자외선에서 보호받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3. 한 번 발랐으면 됐지, 뭐 하러 또 발라

방수든 아니든, 자외선 차단제는 하루 종일 덧바를 필요가 있다. “2~4시간마다 덧바르는 게 원칙”이라고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즈버그 피부과 의사 제임스 스펜서가 웹MD에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 차단 효과도 사라진다.”

4. 날씨도 흐린데 바를 필요 없겠지

아니다. 피부암재단 보고에 따르면 자외선의 80%는 구름을 뚫고 나온다. 그러니까 날씨가 흐려도 피부가 탈 수 있다. “외출하기 전에 반드시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뉴욕대 부속병원 피부과 의사 제니퍼 스타인이 웹MD에 말했다. 날씨가 흐리더라도 구름을 통해 내리쬐는 자외선으로 피부가 탈 수 있다.

5. 겨울에는 안 발라도 된다?

눈은 자외선의 80%를 반사하기 때문에 바깥에 노출된 피부는 탈 수 있다. 고도가 높을수록 햇빛에 탈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CNN이 보도했다.

6. 메이크업 제품에도 SPF가 있으니 충분해

요즘 화장품에는 대부분 SPF 기능이 있지만, 충분치 않다. “파운데이션(기초화장) 단계에 와서야 SPF가 있는 화장품을 바르면, 차단 효과가 충분치 않다”고 스타인 박사가 웹MD에 말했다. “SPF 지수가 30 이상은 돼야 한다. 로션 단계에서부터 SPF 화장품을 바르면 가장 편리하다.”

7. 집에만 있는데 뭐 하러 발라

UVB는 유리를 통과하지 못하지만, 피부에 해로운 UVA는 창문을 투과해 실내로 들어온다. 그러니까 창문 가까이에 앉거나 운전할 때에는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8. 작년에 산 건데 괜찮겠지

놀라지 마시라. 차단제에도 유효기간이 있다. “어떤 차단제는 유효기간이 짧다. UVA 차단 효과가 있는 제품이 특히 그렇다. 그러니까 욕실 선반 구석에 너무 오래 놔두면 좋지 않다”고 스타인 박사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