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경제적 가치(Economic Value)와 사회적 가치(Social Value)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바틈라인(DBL: Double Bottom Line) 경영을 도입해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어요. 더블바틈라인은 기업 경영 전반에 순이익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함께 높이기 위한 노력을 반영하겠다는 의미에요.

 

SK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월 사회성과인센티브 행사를 열었다. / 사진:SK그룹

 

SK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한 뒤 이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를 시행하고 있다. 시행 결과 인센티브를 받은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의 증가 속도가 매출액 증가 속도보다 20%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원 SK 회장은 “사회적 가치 측정의 객관성과 신뢰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기업과 이해관계자들이 사회적 가치 창출과 측정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최 회장은 “투자자도 투자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정교하게 측정, 평가하는 방식으로 투자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SK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생태계 조성 차원에서 ▷사회적 기업가 육성 ▷자본시장 형성 ▷창출한 사회적 가치 측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는 ‘사회적 기업가 육성’을 위해 2012년 세계 최초로 KAIST와 공동으로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을 개설했다. 연세대와도 손잡고 사회적 가치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인재 양성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SK의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 노력은 국내 최초의 사회적 기업 전용 ‘민간 펀드’ 결성으로 이어졌다. SK는 2019년 11월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KDB산업은행, 펀드 운용사인 옐로우독 및 SKS PE와 함께 500억원 규모의 ‘소셜밸류 투자조합 결성식’을 했다. 이는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소셜 임팩트 투자 분야에서 국내 최대 규모다. 투자 대상은 질 높은 교육, 건강과 웰빙, 지속 가능한 도시, 기후변화 대처 등 유엔이 규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이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Social Value의 약자) 위원장은 “SK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이유는 기업이 경제적 가치와 마찬가지로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려면 지표와 기준점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도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관리될 수 없다”는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해 사회적 가치 측정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SK는 2017년부터 외부 전문가들과의 공동 연구, 관계사 협의 등을 통해 측정 체계를 개발해왔다. 측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대학 경제학, 회계학, 사회학 교수, 사회적 기업 관련 전문가들이 자문 역할을 했다. SK는 향후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일종의 재무제표 형태로 작성해서 공개하는 방안을 회계학자들과 공동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적 가치 창출과 동시에 사회적 가치도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김영준 월간중앙 기자 kim.youngjoon1@joongang.co.kr

유길용 월간중앙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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