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2회째를 맞는 홍진기 창조인상은 대한민국 건국과 산업 발전기에 정부·기업·언론 분야에서 창조적인 삶을 실천하는 데 힘을 쏟았던 고() 유민(維民) 홍진기(洪璡基, 1917~1986) 중앙일보 선대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2010년 제정됐어요. 2021년 홍진기 창조인상 수상자에 관해 알아보았어요.

 

 

제12회 홍진기 창조인상 시상식에 참석한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송승환 총감독, 이수인 대표, 김보람 예술감독, 김수종 대표, 이홍구 유민문화재단 이사장(오른쪽부터). / 사진:우상조 기자

 

올해 홍진기 창조인상 영예는 김수종(45) 이노스페이스 대표(과학기술부문), 김보람(38)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예술감독(문화예술부문), 이수인(45) 에누마 대표(사회부문), 송승환(64) PMC프러덕션 예술총감독(문화예술부문 공헌상) 등 4명에게 돌아갔다. 이들 수상자는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 창의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힘과 긍지를 펼치고 새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년 과학기술·사회·문화예술 세 분야에서 창의적인 업적으로 미래 가능성이 열려 있는 40대 연령 안팎의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하는 ‘홍진기 창조인상’은 각 부문 저명인사와 교수로 구성된 창조인상위원회가 국내외 각계 전문가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후보자를 추천받아 두 달 동안 엄격하고 공정히 심사해 결정한다. 심사는 이홍구 전 총리, 김명자 (사)서울국제포럼 회장,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이건용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 김은미 서울대 교수가 맡았다.

과학기술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김수종 대표는 소형 우주발사체, 그중에서도 하이브리드 로켓을 개발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민간기업 이노스페이스의 창업자 겸 대표다. 이노스페이스는 올 상반기 추력 5t 하이브리드 로켓 ‘이카루스’의 연소실험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현재 15t ‘한빛호’를 개발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발사장에서 한빛호의 시험발사를 할 예정이다.

문화예술부문 수상자인 김보람 예술감독은 전 세계 누적 조회 수 6억 뷰를 넘긴 한국관광공사 홍보 영상 ‘범 내려온다’에 나온 무용단을 이끈 ‘프로 춤꾼’이다. 그가 2007년 창단한 앰비규어스는 대중적 인기를 얻기 전부터 무용계에 잘 알려져 있었다. 창단 이듬해인 2008년 CJ영페스티벌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후 상복도 적지 않았고, 해외 초청 공연도 여러 번 했다.

사회부문 수상자인 이수인 대표는 게임을 응용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는 사업가 겸 혁신가다. 교사가 없는 환경에서 아이들이 태블릿PC 등을 통해 읽기·쓰기·셈하기 같은 기초 교육과정을 완수하도록 돕는다. 에누마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후원 아래 5년 일정으로 진행된 교육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에서 2019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문화예술부문 공헌상 수상자인 송승환 총감독은 K문화를 키운 ‘도전 아이콘’과 같은 인물이다. 아역배우로 세상에 처음 존재를 알렸지만, 이후 MC와 세계적 공연 ‘난타’의 공연기획자 등으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감독을 맡아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렸다. 지난해에는 원로 예술인을 찾아 인터뷰하며 그들 삶의 아카이브를 남기는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창조인상 심사위원장인 이홍구 유민문화재단 이사장은 10월 6일 서울 중구 HSBC빌딩에서 진행된 시상식 환영사에서 “올해 수상자들은 모두 한국 사회, 더 나아가 지구촌 사회가 함께 살아나가는 데 공헌하신 분들”이라고 평가했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창조인상은 인생을 많이 살고 업적을 쌓은 분들보다는 앞으로 더 큰 나무로 자랄 수 있는 분들에게 드리는 것”이라며 “수상하신 분들의 업적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창조를 위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마다 5월 시상식을 열었던 홍진기 창조인상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10월로 시상식을 연기했고, 이날 수상자만 참석하는 방식으로 축소해 개최됐다. 수상자에게는 부문별로 상금 5000만원과 상패 및 메달이 주어졌다.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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