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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삼성전자, 차량용 시스템반도체로 시장 1위를 노린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3종을 공개하며 전장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요. 20조원에 달하는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신공장 투자와 함께 차량용 반도체, 이미지센서에 공을 들이며 시스템반도체 시장 1위를 노린다는 전략이에요. 삼성전자가 30일 새롭게 공개한 차량용 반도체는 5G 기반 통신칩,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전력관리칩이에요.

 
 
삼성전자,차세대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3종[삼성전자]

 

최근 자동차가 플랫폼 화 되면서 초고속 통신칩과 고성능 프로세서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차량에 탑재되는 전자 부품이 증가해 차량 내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력반도체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래차 시장 변화에 맞춰 통신칩, 프로세서, 전력관리칩 등 3종 시스템반도체를 공개하며 첨단 차량용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새롭게 공개한 통신칩은 업계 최초로 5G 기반 차량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엑시노스 오토 T5123'이다. 엑시노스 오토 T5123은 초당 최대 5.1Gb(기가비트)의 초고속 다운로드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주행 중에도 끊김 없이 고용량·고화질의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에는 최신 5G 기술 기반의 멀티모드 통신칩이 내장돼 5G 망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SA모드(Stand Alone)와 LTE 망을 함께 사용하는 NSA모드(Non-Stand Alone)를 모두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도 안정적이고 빠르게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다. 또한 Arm사의 '코어텍스(Cortex)-A55' 코어 2개와 'GNSS(인공위성을 이용해 정확한 위치정보를 파악하는 위성항법시스템)'를 내장해 텔레매틱스 시스템 개발을 더욱 용이하게 했다.  
 

AI 반도체 탑재한 인포테인먼트시스템, 폴크스바겐에 공급  

 

새롭게 공개된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7'은 LG 전장 플랫폼을 통해 폴크스바겐에 공급된다. 엑시노스 오토 V7은 LG전자 VS 사업본부에서 제작한 폴크스바겐 ICAS 3.1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됐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 연산을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해 가상 비서 서비스, 음성, 얼굴, 동작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선명한 화면을 위한 불량화소 및 왜곡 보정 기술, 이미지 압축기술(DRC: Dynamic Range Compression)을 내장했으며, HiFi 4 오디오 프로세서 3개를 통해 사용자가 최상의 음질로 음악, 영화, 게임 등을 즐길 수 있게 지원한다.

 

또한 최대 4개의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고 카메라는 최대 12개까지 지원한다. 특히 그래픽 처리장치(GPU)는 2개의 그룹으로 분리돼 디지털 계기판, 중앙 정보 처리 장치(CID),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이 안정적이고 독립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전력관리칩 'S2VPS01'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에 공급되는 전력을 정밀하고 안정적으로 조절해주는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S2VPS01'은 자동차 생산업체(OEM)와 주요 완성차 업체가 필수조건으로 꼽는 '에이실(ASIL)-B' 인증을 획득했다.

 

'에이실-B'는 차량용 시스템 안전 기준으로 사고의 발생가능성, 심각도, 운전자의 제어 가능성을 바탕으로 4개의 레벨(A, B, C, D)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B레벨 수준을 요구한다. 이 밖에도, 장애가 일어날 수 있는 사용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전압·전류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보호 기능, 발열 차단기능, 자가 진단기능까지 탑재됐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커스텀 SOC 사업팀장 박재홍 부사장은 "최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한 차량의 지능화 및 연결성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삼성전자는 최신 5G통신 기술, 진화된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프로세서, 그리고 안정적이고 검증된 전력관리칩을 제공해 전장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