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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bes Korea

'엄친딸' 톱모델 이현이, 예능계를 접수하다

'패션모델', '이화여대 졸업', '고급 레스토랑 운영', '대기업 다니는 훈남 남편'. 톱모델 이현이에 따라 붙는 스펙이다. 국제패션쇼에서 톱모델로 활동하던 이현이가 이화여대 경제학과 출신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단숨에 '모델계 엄친딸'이란 수식이 따라붙기 시작했다.

  


12월이 패션업계에서는 전세계적인 휴식기간이라지만, 모델 이현이는 인생에서 가장 바쁜 2014년 12월을 보냈다. JTBC '속사정 쌀롱' MC로 합류하면서 며칠 동안 포털 검색어 상위에 올랐던 것. 그녀는 첫 방송에서 시원시원한 입담과 '물개 박수'를 치며 박장대소하는 소탈하고 솔직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현이는 '속사정 쌀롱' 출연 전에 이미 예능 리얼리티 '오늘부터 출근(tvN)', '냉장고를 부탁해(JTBC)', '마녀사냥(JTBC)',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KBS)'등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려왔다. 이제 예능 MC까지 차지하며 패션쇼와 매거진을 넘어 방송까지 접수한 그녀는 '예능계 블루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델 이현이

 

 

▩ 이대생에서 모델로, 모델에서 예능인으로

 

그런 그녀가 더욱 더 주목받는 대목이 있으니, 바로 '이대 나온 여자'라는 타이틀이다. 그녀는 대학 3학년 재학 중인 2005년 한·중 슈퍼모델선발대회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2008년부터 뉴욕,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활동하며 샤넬, 비비안 웨스트우두,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의 컬렉션 무대에 섰다.

 

다른 모델보다 늦게 출발했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냐는 물음에 그녀는 "몸이 피곤한 적은 있어도 마음이 힘들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사진 찍는 걸 워낙 좋아하고 즐겼다는 것. 헤어스타일링이나 메이크업을 받고 예쁜 옷도 입으니 모든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으며, "잃었던 자아를 뒤늦게 찾은 기분"이라고 한다. 


다른 모델들에 비해 늦게 시작한 그녀지만, '도화지' 같다는 장점으로 톱모델이 될 수 있었다. 첫눈에 띄지는 않지만 이런 색 저런 색 옷을 입혔을 때 다 잘 어울리는,  뚜렷한 캐릭터는 아니어도 다양한 모습을 연출 할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매력이다. 

 


▩ 그녀의 '대기업 다니는 훈남 남편' 이야기


이현이를 말할 때 그녀의 남편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그녀는 모델 4명과 일반 직장인 4명 간의 미팅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이현이는 "평소에 법 없이도 살 도덕책 같은" 남편에게 매력을 느꼈고, 다음날 첫 데이트를 한 것을 시작으로  1년 반 연애 끝에 결혼했다.


모델로서는 좀 이른 결혼에 소속사는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도 모두 반대했다고 한다. 모델이 결혼하면 광고도 제한되고 일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그녀는 모델은 평생직업이 될 수 없지만 이 남자는 평생 동반자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결혼식을 올렸다.


지금도 남편과 결혼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는 이현이. 그녀의 남편은 매니저보다 더 철저하게 '유부녀 모델' 커리어를 관리해준다. SNS 포스팅 홍보나 모니터링 등 때로는 너무 꼼꼼해 스트레스 받을 때가 있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그녀를 챙겨준다고.



모델 이현이가 예능에 발을 들여놓게 된 2015년, 아직까지는 모델 일에 대한 만족도가 더 크지만 예능에서 경험하게 될 새로운 세계에 설렌다고 한다. 남다른 타이틀의 보유자이자 예능에서 '반전 매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 그녀의 대활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