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에게 어떤 투자를 하고 있냐고 물으면 적금이나 주식, 펀드 등 금융상품 한두 개를 가입해 놓거나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정도가 대부분이다. 별도의 투자활동을 하기에는 직장에서의 업무가 과중한데다, 매달 받는 월급으로 카드대금과 대출이자 등을 내고 나면 막상 투자에 활용할 자금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없는 돈을 쪼개서라도 결혼은 해야 하고, 내 집은 마련해야 하며, 노후도 대비해야 한다. 직장초년생부터 퇴직을 앞둔 중장년층까지 연령대에 맞는 투자방법은 무엇인지 들여다보자.
▒ 20~30대 명확한 투자목표와 계획 세워야
혈기 넘치는 사회초년생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대박을 꿈꾸는 것은 좋지만 문제는 자신의 투자가 무엇을 목표로 하고 있는지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로 무작정 투자에 나선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중요한 것은 자신이 왜 투자를 하고 있는지를 잘 생각해서 목표에 맞는 계획을 세우는 일이다. 또 아직 미혼이거나 결혼했더라도 자녀가 어린 경우가 많은 만큼 현금흐름이 빡빡해지기 전에 소득 중 절반 이상은 무조건 투자에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투자금액을 늘리는 것이 현명하다.
자녀교육비는 아이가 장성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하지만, 대학에 들어갈 시기에 필요한 목돈을 따로 준비해 둬야한다. 또 내 집 마련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연금상품 등에 일찍 가입해 자녀의 성장기에 대비해두는 것이 좋다.
필요성을 절감한 뒤 그때서야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면 이미 늦은 시점이 될 위험이 있다. 이럴 경우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식으로 자포자기 상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생활비 부담이 적은 시기에 미리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
☞투자 상품으로는 연금저축펀드, 장기주택마련저축 등 먼 미래를 내다보는 장기투자형 상품을 권할 만하다.
▒ 40대 이상, 안정성 위주 투자로 노후대비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되면 일정 수준의 자산이 형성되어 있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이 연령대가 된 후에도 모아둔 자산이 없다면 안정형 상품이나 부동산, 주식형펀드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늦게나마 투자에 나서야 한다.
유의할 점은 다급한 마음에 수익성을 쫓는 공격형 투자에 몰두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안정성 위주로 투자계획을 짜야한다는 점이다. 비과세 상품이나 세금우대 상품을 활용해 자산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
자녀가 상급학교에 진학하거나 결혼을 하는 등 목돈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는 시기인 점을 감안해 자녀를 위한 투자 상품도 미리 준비해야 하고, 고용이 불안정한 시대인 만큼 갑작스런 은퇴에 대비도 해야 한다.
따라서 원금을 잃지 않으면서 수익이 발생하는 투자 상품을 찾고, 부동산 자산도 조금씩 늘려 균형잡힌 자산구성을 만들어 나가야한다. 직장에서 퇴직한 후를 감안한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개인사업을 구상중이라면, 여기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도 실행에 나서야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장년층의 경우 자산의 절반은 안정형 상품에, 나머지는 부동산이나 주식 등 투자형 상품에 분산하는 것이 합리적인 비율이다. 20~30대에 연금형 상품에 가입했다면 본격적인 노후준비를 위해 납입금액을 늘리는 것이 좋으며, 노후 질환에 대비해 장기간병보험 등에 가입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과 세금우대 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생활비 등의 유동성 자금은 입출금이 자유롭고 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CMA계좌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