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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2050년 미래전망, 인구 96억, 인간 능가 컴퓨터 등장?

"정부 기관과 연구소들은 미래 예측의 기준점으로 2050년을 선택했다." 2050년을 기준으로 하는 공식 예측이 무수히 많다. 결과가 어땠을까? 2050년 예측에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20세기 중반에 가선 크게 달라질 것임을 시사하는 내용이 많다.


▶ 인구가 훨씬 많아진다


현재 세계 인구는 어림잡아 70억명 정도다. 2050년에는 96억명에 육박할지 모른다고 유엔은 예측한다. 이는 30%를 넘는 증가율로, 지구에 인도와 중국이 하나씩 더 생기는 셈이다. 이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노령인구 증가


▶ 고령자 비중이 크게 늘어난다


21세기 중반에는 전 세계의 고령자 인구가 급증해, 세계 인구 중 65세 이상자가 6명 중 1명 꼴이 된다. 수명이 길어지고 출산율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노화 관련 질병이 많아진다. 세계적으로 치매 환자가 3배로 늘어나고 암 발병률은 2배가 될 것이다. 미국인의 당뇨병도 2~3배 증가해 성인 3명 중 1명 꼴로 당뇨를 앓게 될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 2050년에는 의학 또한 발전할 것이다. 현재는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 수가 연간 200만명에 달하고, 에이즈 바이러스도 20년 간이나 연구했지만 효과적으로 예방접종하기는 극히 어렵다. 하지만 2050년 즈음에는 말라리아와 에이즈 같은 질병의 백신이 개발되 널리 보급될 가능성이 크다.


▶ 컴퓨터가 1000배 더 향상되고 훨씬 싸진다


"컴퓨터 성능, 데이터 전송률이 지금 같은 가격에 또 다시 1000배 향상된다. 오늘날 가령 노트북 가격이 500달러라면 그때 가면 똑같은 성능과 품질을 갖춘 소형 칩을 50센트에 손에 넣을 수 있다. 이는 가격이 크게 낮아져 도처에 컴퓨터 기술이 깔린다는 의미다. 컴퓨터 기술이 담긴 소형 칩이 우리 자켓에 장착된다. 로봇이 우리의 시중을 들고 도로에선 자동차들이 자율주행한다. 가격이 크게 떨어져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011년 출간된 <2050년의 삶>의 저자, 울리크 에벌의 예측이다. 그에 따르면 이제 컴퓨터 기술의 발전 기간 중 겨우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25년여 사이 정보기술이 1000배 향상됐고, 앞으로 25년 동안 같은 규모의 발전이 재현될 것이다. 2045년에는 컴퓨터가 우리 두뇌의 디지털 버전을 업로드해 영원불멸의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있다.



▶ 자원이 고갈된다


중국·브라질·러시아·인도 같은 나라의 중산층이 확대됨에 따라 소비계층도 불어나며 구리·석유 등 한정된 자원에 대한 갈증이 몹시 심해질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차원의 재활용이 각광받게 될 것이다. 지금은 재활용 제품의 품질 저하가 문제로 지적되지만, 그때 가면 기술이 좋아져 그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것이다.


독일 화학자 미카엘 브라운 가르트와 미국 건축가 윌리엄 맥도너는 공저 <요람에서 요람으로>에서 비슷한 미래를 예측한다. '업사이클링' 능력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설계하는 미래다. 이는 원래 기능과 품질을 100% 유지하는 재활용을 말한다.



태양광 발전


▶ 태양광 발전이 세계 최대 에너지원이 된다


2050년에는 태양광 발전이 세계 에너지 생산의 27%까지 차지해 세계 최대 전력 공급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태양광을 전력으로 전환하는 비용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연간 60억t 안팎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상쇄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는 현재 미국 에너지 업종의 전체 탄산가스 배출과 얼추 비슷한 양이다. 



▶ 미리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식량난에 직면하게 된다


세계 인구가 늘어날수록 식량과 물이 더 많이 필요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홍수와 가뭄 발생률이 높아지면서 식량·식수난이 악화될 것이다. 인구 증가는 기후변화를 심화시키므로 심각한 악순환 고리를 낳는다. 90억 인구를 먹여살리려면 식량 생산을 현재보다 60% 늘려야 한다. 그러나 지난 20년 간 밀과 쌀 생산 증가율은 연간 1%에도 못 미쳤다.


2050년에는 특히 개발도상국의 식량 수요 때문에 추가로 7000만ha의 땅이 농지로 전환될 것이다. 그런데 농지 전환 가능성이 있는 토지의 75%가량이 아프리카와 남미 35개국에, 그리고 주로 민감한 생태계 내에 위치한다. 이에 따라 훼손해서는 안 되는 땅까지도 사람들이 점유하게 될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