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을 뜨겁게 달군 한류 4대천왕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민호, 김수현, 김우빈, 이종석, 이 4명의 남자 배우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중국에서 '남신(男神)'으로 불릴 정도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강남 1970'은 뜨거운 한류 열풍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중국 개봉 버전은 국내와 그 내용이 다르다. 영화에 출연하는 이민호의 중국에서의 인기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배우의 존재감이 영화의 내용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중국에서는 이민호가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 영화나 드라마에 투자하겠다는 회사가 넘쳐난다. 중국에서 그의 영화나 드라마 개런티가 100억 원에 육박한다는 건 기정사실이다.



강남 1970 중국판 포스터 이민호

이민호가 주연을 맡은 영화 <강남 1970>의 중국판 포스터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을 강타한 김수현의 '도민준 앓이' 열풍도 식을 줄 모른다. 중국의 전자, 패션, 식음료 등 거의 모든 광고에 김수현이 등장하기 때문에 중국 대도시 번화가에서 그의 얼굴을 찾기란 어렵지 않다. 


얼마 전에는 김수현의 모습을 본 뜬 밀랍인형이 홍콩의 세계적인 밀랍인형 박물관 마담투소에 전시 되어 존재감을 과시했다. 마담투소는 비틀즈, 성룡 등 세계적인 셀러브리티의 밀랍인형을 전시 한 곳으로 유명하다.


김우빈 역시 드라마 '상속자들'로 중화권에서 인기를 얻으며 최근 중국 심천에서 팬 미팅을 갖는 등 한류의 샛별로 떠올랐다. 특히 작년에는 인력전매에서 제작하고, 후난위성TV의 펑요우룬 감독이 참여한 영화에도 출연해 인기를 입증했다. 그가 출연한 영화 '기술자들'은 국내 개봉 전 이미 중국, 홍콩 등에 선판매됐다.


이종석은 지난해 10월 중국 팬 미팅을 열고 한류 인기몰이에 나섰다. 북경 751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현지의 주요 매체 50여 개가 참석했고, 그가 공항에 입국하는 순간부터 팬 미팅에 참석하는 모습까지 실시간 중계됐다.



▩ 문화 외 영역까지 뻗어 나가는 한류 4대천왕


이러한 한류 4대천왕의 인기는 문화 외 영역에서도 영향을 끼친다. 지난해 3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전국인민대표회의장에서 중국 권력 서열 6위인 왕치산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가 '별그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의 핵심과 영혼이 전통문화의 승화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례적인 '사건'에 대해 미국 유력일간지 워싱턴포스트도 관심을 갖고 보도했다. 해외 문화에 배타적인 중국의 권력층이 한국 드라마를 공개적으로 극찬했다는 점은 한류의 위상을 인정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류 4대천왕의 인기는 숫자로도 증명된다. 그들의 개런티는 무섭게 치솟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에 의하면, 이민호가 중화권에서 광고 13개로 벌어들인 수익이 약 2억5천만 위안(약 400억원)에 달한다. 그가 데뷔한 당시와 비교해 60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민호는 한 광고에서 중화권 최고 배우 유덕화의 기록을 깨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수현의 인기 고공행진도 멈출 줄 모른다. 그는 2014년 상반기 중국에서만 광고 17개를 찍고 약 2억 위안(약 355억원)을 벌었다. 기존 광고 개런티가 약 450만 위안(약 7억원)이었던 그가 '별그대' 이후 1000만 위안(약 16억 원)을 받아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 2월 8일 중국 매체 국제재신은 이민호와 김수현의 중화권 TV예능 프로그램 1회 출연료가 약 600만 홍콩달러(약 8억4300만 원)라고 밝혔다. 당분간 이 두 사람의 개런티는 계속 상승할 전망이다.


'상속자들'로 단숨에 톱스타 반열에 오른 김우빈의 개런티도 마찬가지다. 그는 최근 중화권에서 광고 5편을 찍으며 30억원의 광고료 수익을 냈다. 중국에서 일곱 차례 가진 팬 미팅도 모두 5분 만에 매진돼 인기를 방증했다. 1만3000명이 넘는 인파가 그를 보러 팬 미팅에 몰렸다. 보통 한류 스타의 팬 미팅 티켓 가격이 12만~14만원이니 잭팟을 터트린 셈이다.


이종석 역시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등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 광고 시장의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선보인 락앤락 텀블러 광고는 한 달 만에 조회수가 200만 건에 달했다. 또한 그는 중국 최대 캐주얼 브랜드 션마(Semir, 森馬)의 모델로 발탁돼 한류 스타로서 입지를 다졌다.


'스타노믹스', 이제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


중국발 '스타노믹스'는 한류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스타(star)와 이코노믹스(Economics)의 합성어인 이 개념은 한류의 위엄을 대변하는 공식이다. 


1990년대 초반 '질투', '별은 내 가슴에' 등의 드라마가 중국에 상륙하며 한류 시대가 개막했고, 2005년 '대장금'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한류 전성시대가 열렸다. 드라마로 촉발된 한류는 이제 스타로 쏠리고 있다.



중국 한류 이민호 김수현 이종석 김우빈


스타들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드라마나 영화 이상의 부가가치가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신(新)한류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중국에서 막대한 자본을 들여 스타에 의존한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면 작품성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한 지적이다.


이에 한 영화 관계자는 한류의 지속성을 위해 중국과 공동 기획·제작하는 방법으로 양국의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해야한다고 말했다. 몇몇 스타 브랜드로 영향력을 과시하는 현상만 지속된다면 한류가 오래 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중국에서 K-팝을 위시한 한류 열풍이 성공하긴 했지만 배우들의 한류는 시차가 있었다. 이제는 한류 4대천왕으로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을 지속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 2015 KOREA POWER CELEBRITY 40 분야별 TOP 10은 누구?


가수 2014 음반 판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은 엑소-K의 중독이다.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소녀시대가 뒤를 이었다.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횟수를 반영한 디지털차트 1위는 씨스타의 소유와 정기고가 부른 썸이 차지했다.


CF 스타 방송광고

지난해 가장 많은 브랜드의 광고에 출연한 스타는 전지현, 수지, 김수현, 빅뱅 등으로 나타났다. 가수 유희열과 추성훈·추사랑 부녀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언론 기사 노출

국내 주요 일간지 및 잡지에서 가장 많이 기사화된 주인공은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였다. LA다저스 투수 류현진 선수가 뒤를 이었다.


인터넷 포털 인물 검색

지난해 포털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분야별 화제의 인물을 살펴봤다. 스포츠 선수는 김연아와 류현진, 배우는 이승기와 김수현, 가수는 이선희와 엑소로 나타났다(사건·사고 관련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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