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로봇 전문 제조사 '사이버다인(Cyberdyne)'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산카이 요시유키(56)는 최근 보유 자산이 10억 달러로 증가하며 억만장자의 대열에 합류했다. 로봇 억만장자가 탄생한 것이다.

 

일본 최고의 의료전문 로봇 개발자 산카이 요시유키가 억만장자가 된 것은, 지난 3월 도쿄 증시에 상장한 회사 주식이 4배 급등한 덕분이다.

 

▦ 몸을 움직이는 로봇 슈트, HAL

 

산카이는 생체공학과 전자학, 물리학을 응용해 신체보조 로봇 슈트를 개발하는 융합형 연구분야 사이버닉스(cybernics)를 이끄는 두뇌라고 볼 수 있다. 그가 개발한 대표작 HAL(하이브리드 의족)은 신체 장애인들이 직접 몸에 착용하면 뇌에서 보내는 전기 신호를 감지해 근육이나 전기 모터를 작동시켜 몸을 움직인다.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HAL는 470대나 된다. 산카이는 HAL이 "안경처럼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안경은 처음에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도구였지만, 지금은 패션 아이템으로도 사용된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의 생각이 예상보다 빨리 현실화될지도 모른다. 포캐스터SNS(Forecaster SNS)는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시장 매출이 2015년 200억 달러에 근접하고, 향후 6년간 연평균 4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20년 도쿄 올림픽과 함께 '로봇 올림픽'을 치르고 싶다고 말한 적도 있다.


▦ 군사적 · 비윤리적 사용 우려 예방까지

 

이러한 로봇의 무한한 발전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도 많다. 공상과학 영화에서처럼 로봇이 인간보다 더 똑똑해져 인간과 대립하거나 인간을 지배할까봐서다. 하지만 로봇에 대한 산카이의 생각은 단호하다. 그는 자신이 만든 사이보그가 인간을 지배할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했다.

 


HAL이 군사적 혹은 비윤리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는 사이버다인의 주식을 A주와 B주 이중구조로 발행했다. 산카이는 전체 주식의 42%를 차지하는 B주를 100% 소유하고 있는데, B주는 A주식에 비해 두 배의 의결권을 갖기 때문에 안전하다.

 

산카이 요시유키의 연구를 통해 탄생한 로봇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가져다줄 편의가 기대된다. 인간이 로봇을, 로봇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둘이 공생한다면 세상은 한층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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