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대로 불리는 오늘날,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핀테크 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원클릭결제, 크라우딩펀딩, P2P대출 등 기존 금융회사들이 제공하지 못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다. 그 중에서도 요즘 떠오르는 서비스가 있으니, 바로 '온라인 자산관리'다.
핀테크는 보통 지급결제, 금융데이텉 분석, 금융소프트웨어, 플랫폼 네 가지의 사업 형태로 분류되는데, 각 사업 영역별 투자 비중도 다변화되고 있다. 2008년에는 투자의 70%가 지급결제 영역에 집중되었지만, 2013년에는 금융소프트웨어와 금융데이터분석에도 무게가 실리면서 다양한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다.
▦ 금융 전문가 없이도 자산관리를?
그러면서 등장한 IT기술을 통해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가 주목할만 하다.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금융 전문가에게 의존하지 않고도 IT 기술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전문적인 자산배분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출신 벤처기업인 웰스프론트(Wealth Front)와 찰스 슈왑(Charles Schwab)이 선보인 '로보어드바이저'다. 투자자의 투자성향과 목적을 파악한 후 리서치 데이터를 활용해 자산을 배분하고 매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품질은 좋으면서도 수수료는 저렴해 인기 있다.
▦ 핵심은 모델 포트폴리오!
우리나라에서도 IT기술을 통해 자산배분을 돕는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자산배분에서 중요한 것은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증권사의 전문성이다. 투자자의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때 참조하는 것이 바로 모델 포트폴리오이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이를 매매하는 자산배분 서비스를, 삼성증권은 온라인을 통해 자산배분을 도와주는 다양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서비스한다.
미래에셋증권은 포트폴리오 분석 및 전망, 매매, 사후관리까지 도와주는 '글로벌 자산배분솔루션' 시스템을 열었다. 이 시스템은 온라인에서 고객이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분석하고 진단하며 모델 포트폴리오를 참고하여 투자성향에 맞는 최적의 자산배분을 제공해준다.
장기 투자 수익률의 90% 이상이 매매 타이밍이 아닌 자산배분으로 좌우된다고 한다. 따라서 채권·주식 등의 비중을 시장상황에 맞게 조절할 때 장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온라인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자산배분 서비스를 활용하여 나의 자산을 보다 편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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