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공모주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올 하반기에 기업공개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판단하고, 기업공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기업공개에 나선 유망기업의 투자 포인트는 무엇일까?
투자자들이 대거 공모주 시장으로 뛰어들면서 올해 6~7월 공모 규모만 1조2000억원, 하반기 공모 금액까지 합하면 최대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하반기에는 공모 규모가 수천억원대에 이르고 시가총액 1~2조원대인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할 전망이다. 3분기부터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토니모리를 시작으로 LIG넥스원·티브로드홀딩스·AJ네트웍스·제주항공·롯데정보통신·셀트리온헬스케어·네이처리퍼블릭 등 10개 기업이 대규모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 코스닥 시장에도 공모 훈풍
코스닥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0개 이상의 코넥스 상장사들이 코스닥시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코스닥 공모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IT 부품 업종의 상장이 주를 이뤘다. 지난 6월 초 카메라 부품업체 픽셀플러스를 시작으로 한 달간 다수 IT 기업이 포함된 10여 개 기업이 공모주 청약에 나섰다. 픽셀플러스 공모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68대 1을 기록했고, 청약증거금으로는 1630억원 가량이 몰렸다.
올해는 특히 바이오 업종이 눈에 띈다. 메르스 사태로 바이오 업종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정부가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상장' 기회를 크게 늘리면서 하반기 30개 이상의 바이오 기업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 올 하반기에는 공모주 시장 공략
한국거래소도 올해 공모주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는 올해 유가증권시장 20개, 코스닥시장 100개, 코넥스시장 50개 등 모두 170개사의 기업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에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시장은 공모 규모가 1000억원대 미만이 많다. 그런데 지난해 2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카지노 게임 개발사 더블유게임즈가 이번달 코스닥 시장에 청구한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할 경우, 공모 규모는 최대 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런 까닭에 공모주 관련 펀드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달 5일까지 국내 120개 공모주 펀드에 1조4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40여 개에 달하는 테마 펀드 가운데 배당주 펀드와 퇴직연금 펀드 다음으로 많은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메르스 사태로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하지만, 하반기에 이뤄질 공모주 시장에는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공모주 시장을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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