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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카메라 밖의 부자들, 세계 엔터테인먼트 부호 10인 순위

영광을 차지하는 것은 온전히 스타 배우들이다. 하지만 카메라 밖에서 명성을 날리는 이들은 훨씬 더 거대한 부를 축적합니다. 번쩍거리를 도시의 엔터테인먼트 부호 10인의 순위를 소개합니다.




1. 루퍼트 머독 / 21세기 폭스 (125억달러)

호주 출신 미국인 루퍼트 머독(83)은 ‘미디어 황제’라는 별명에 딱 들어맞는 인물이다. 초대형 미디어 그룹인 뉴스코프 최고경영자이자 엔터테인먼트·방송 그룹인 21세기 폭스사의 회장이라는 직함만으로 이제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최강자다. 단순히 성공적인 미디어 경영인을 넘어 미디어를 바탕으로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까지 발휘하고 있다. 영국에선 토니 블레어 총리가 집권했던 1997~2007년 노동당 정부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21세기 폭스의 흥행수익으로만 55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영화 <버드맨>은 오스카 작품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2. 서머 레드스톤 / 비아콤 (52억달러)

비아콤의 회장 서머 레드스톤이 2위에 올랐다. 비아콤은 CBS와 파라마운트픽처스를 소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미디어기업으로 'MTV''로 더 유명하다. 서머 레드스톤이 MTV를 얻게 된 과정을 잠깐 얘기하자면, 1985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MTV의 지분을 '워너'에게 팔았고, 워너는 다시 비아콤에게 지분을 넘겼다. 비아콤이 MTV의 소유주가 되면고 나서도 반항적인 정체성을 띤 뮤직비디오 채널과 새로운 사주간의 관계가 무척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2년 후, 서머레드스톤이 비아콤을 인수하면서 제자리를 잡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향년 92세의 이 노장은 MTV, 니켈로디언, 코미디 센트럴을 거느리고 있는 비아콤의 회장지을 여전히 맡고 있다.



3. 조지 루카스 / 루카스 필름(51억 달러)

2012년 자신의 회사 루카스 필름을 40억 달러에 디즈니에 넘겼으며, 향후 개봉될 스타워즈 시리즈에 컨선팅을 제공했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함께 영화계의 거장으로 자주 꼽힌다. 만약에 이름을 전혀 못들 봤다면 '스타워즈'와 '인디아나 존스'는 들어봤을 것이다. 그 작품이 바로 조지 루카스의 작품이다. 스타워즈는 세계최초로 영화의 캐릭터를 상품화해서 판매하게 된 작품이기도 하다.



4. 아이작 펄뮤터 / 마블(40억 달러)

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등 히어로 캐릭터들의 아버지인 마블사의 CEO 아이작 펄뮤터이다.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들의 실질적인 아버지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여름 개봉한 <판타스틱4>는 대실패로 끝났지만, <아이언맨>과 <어벤저스 2>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5. 스티븐 스필버그 / 드림웍스(36억달러)

스티븐 스필버그(67)에게 영화감독은 여러 직업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스필버그는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를 위시해 제작자, 엔터테인먼트 사업가 등 영화의 다양한 부문에서 다양한 일을 해왔다. 어느 부문에서든 한결 같이 성공을 거둔 드문 인물이다. <쥬라기 공원>을 잇는 후속작 <쥬라기 월드>의 실행제작자로 활동했으며, 냉전시대 배경의 영화 <스파이 브릿지>를 감독했다.



6. 하임 사반 / 유니비전(35억달러)

21세에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매니저로 입문해 점차 음악 산업에서 입지를 다져갔다. 1983년 미국으로 건너가 방송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시켰다. 일본 애니메이션 ‘슈퍼전대’를 리메이크한 ‘마이티 모르핀 파워레인저’는 그의 히트작 중 하나다. 미디어 산업에 이어 2011년 사반 캐피털 그룹을 창설하면서 금융 산업으로까지 확장했다. 올해 가을 주식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의 스페인어 지상파 TV 방송사 유니비전의 회장을 맡고 있다.



7. 오프라 윈프리 / 오프라윈프리네트워크 / 하포(30억달러)

1984년 시작한 ‘오프라 윈프리 쇼’는 25년간 미국은 물론 전 세계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뒤 2011년 많은 아쉬움 속에 스스로 막을 내렸다. 금기를 뛰어 넘어 모든 주제에 문호를 개방한 대담하고 솔직한 토크쇼로 미국 방송계에 혁명을 가져온 인물이다. 최근 케이블 TV 방송사 오프라윈프리네트워크(OWN)의 시청률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평단의 호평을 받은 영화 <셀마>를 공동제작했다.



8. 리드 헤스팅즈 / 넷플릭스(16억 달러)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 및 <하우스오브카드>와 같이 독자적으로 제작한 시리즈물로 케이블 TV를 능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리드 헤스팅즈가 넷플릭스를 창업한 계기는 고액의 연체료 때문이다. 당시 유행하던 영화 `아폴로 13` 를 대여했던 그는 시청 후 반납을 해야한 단 사실을 새까맣게 잊었다. 한참 후에야 DVD 반납을 허겁지겁 진행했지만, 40달러(약 4만4000원)의 연체료를 고스란히 내어줄 수 밖에 없었다. 그 때 그는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9. 브라이언 로버츠 / 컴캐스트(14억 달러)

유니버셜 픽쳐스, NBC 뉴스, NBC 스포츠, TV 채널 텔레문도, 여러 개의 테마 파크가 그가 소유한 자산에 포함된다. 최근 컴캐스트는 계열사인 NBC유니버셜을 통해 복스와 버즈피드에 거액을 투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최대의 케이블사업자인 컴캐스트가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 대항할 동영상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다. 이 투자가 동영상 플랫폼 출범과도 관계가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10. 토마스 툴 / 레전더리 픽처스(10억 달러)


영화 <쥬라기 월드>의 성공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공동 실행제작자인 토머스 툴(45)이다. 레전더리 픽처스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로 <다크 나이트> 3부작, <행오버> 시리즈, <인터스텔라> 및 <고질라>등의 영화를 제작에 참여했다. 연이은 흥행작 덕분에 레전더리 픽처스의 기업가치는 35억 달러 이상으로, 툴의 순자산 역시 10억 달러대로 껑충 뛰었다.


카메라 밖에서 세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부호 10인 순위를 살펴봤다. 그들의 향후 움직임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