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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두바이 테마파크 프로젝트로 세계 1위의 관광 도시를 꿈꾸는 두바이

관광, 쇼핑, 휴가의 천국으로 거듭날 두바이


아파트도 몇 채 없던 작은 어촌 마을 두바이가 변신을 시작한 건 1978년 세계무역센터가 설립된 후부터다. 이후 수많은 호텔이 들어서고, 두바이의 상징인 버즈 알 아랍, 부르즈 칼리파 등이 완공되면서 30년 새 세계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1990년대 초 100만명에도 못 미치던 관광객은 2012년 100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엔 2020년까지 20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새 목표도 발표했다. 6월 18일 한국·일본·홍콩 등을 순회 방문 중인 살레 모하메드 알 게지리 두바이 관광청 해외 총괄이사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만났다. 2000만 명이란 숫자가 쉬운 목표는 아니다.

“두바이를 찾는 관광객의 국적을 살펴보면 미국·영국 등 서구 관광객도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오만 등 주변국이 많다. 그래서 목표를 달성하려면 두바이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한국·중국 등 동북아 지역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해야 한다. 이번 방문도 그런 목적 때문이다. 관광객의 호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왜 두바이인가?

“두바이는 최근 뉴욕타임스와 트레블러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2014년 방문해야 할 최고의 도시 중 하나로 뽑혔다. 두바이는 지금도 빠르고 지속적으로 변신하고 있다. 나는 이것이 두바이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한다. 관광객들에게 ‘다시 와도 좋은곳’이란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 두 번째 공항이 최근 문을 열었고, 입국절차도 간소화해 관광객이 두바이에 머무는 동안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지난해 5월 ‘투어리즘 비전 2020’을 발표했다. 어떤 내용인가?“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체계적인 관광 시스템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두바이를 세계 최고의 가족 여행지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하고, 혁신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테마파크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일단 2015년과 2017년 두 개의 대형 테마파크가 문을 연다. 두바이트램(전차), 두바이 사파리 프로젝트가 시작됐고, 부르즈 칼리파 근처에 오페라 하우스 설립 계획도 세웠다.”

   2020년 두바이에서 엑스포가 열리는데.

“엑스포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1년 내내 크고 작은 행사를 기획해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두바이 자동차 페스티벌과 두바이 푸드 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두바이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다.”

   두바이 하면 고급 호텔이 먼저 떠오른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음식과 숙소라고 생각한다. 두바이는 럭셔리 호텔과 스파로 잘 알려져 있고, 실제로 관광객에게 최고의 휴식을 선사하고 있다. 두바이는 2016년까지 객실 2만~3만개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중간 가격대의 호텔을 보급하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두바이는 ‘매우 덥다’는 인상이 있다.“덥긴 덥다(웃음). 하지만 다양한 문화 행사가 준비된 여름이야말로 두바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여름에는 라마단 축제가 있기 때문에 비무슬림 관광객이 중동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된다.”

   잠재적인 한국 관광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두바이는 관광·쇼핑·휴가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관광지다. 예술·스포츠 등 다양한 이벤트가 1년 내내 이어져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두바이는 이미 천지개벽에 가까운 변화를 이뤘지만 변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세계 1위의 관광 도시가 되는 그 날까지 끊임없이 시도하고, 바꿔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