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여름의 꽃, 휴가철이 돌아온다. 즐겁고 시끌벅적한 바캉스도 좋지만 이번 휴가에는 한적한 곳으로 떠나 책을 한 권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이 잠시 멈춰 있는 동안 모니터에서 잠시 눈을 떼고 마음의 양식을 쌓아보자.
이때 즈음에는 다양한 도서 추천이 이루어지는데, 포브스코리아에서도 올 여름 휴가의 동반자로 좋을 경제·경영서 11권을 추천한다. 취향과 관심사를 따라 궁합이 맞는 책을 찾아가보는 것은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다. (한국에 출간되지 않은 책은 가제로 표시했다).
1. 『더 디바이드(가제, The Divide)』
매년 증가하는 빈곤률, 줄어든 범죄율에 반해 두 배로 증가한 수감자 수. 이 기이한 통계 결과에 미국인은 지난 20년 동안 고개를 갸우뚱했다. 저자 매트 타이비는 통계 결과에 대한 자신만의 분석을 내놓았다. 또 소득 격차와 그에 따른 여러 문제점을 꼬집는다. 매트 타이비 지음, 스피겔 앤 그라우 펴냄.
2. 『월가의 늑대(The Wolf of Wall street)』
미국 월스트리트의 금융인 조던 벨포트의 회고록. 주가 조작으로 하루 사이 어마어마한 돈을 손에 쥐게 된 벨포트가 마약과 술, 여자에 빠져 나락으로 떨어지는 과정을 진솔하게 적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조던 벨포트 지음, 열음사 펴냄.
3.『스트레스 테스트(가제, Stress Test)』
전 미국 재무장관 티모시 가이트너의 회고록. 그는 이 책에서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한 소신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재임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금융기관의 위험투자를 제한하는 볼커룰(Volcker rule)에 동의한 것은 단지 정치적 이유였다고 밝혀 미국에서 한차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지음, 크라운 퍼블리셔 펴냄.
4.『다윗과 골리앗(David and Goliath)』
전작 『블링크』 『아웃라이어』 『티핑 포인트』가 세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기술을 전했다면 이 책은 강자에게 맞설 수 있는 용기와 처세술을 가르친다.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사업, 스포츠, 문화, 심리 분야에서 예시를 제시하며 약자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말콤 글래드웰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5. 『더 컨피던스 코드 (가제, The Confidence Code)』
우리 모두가 원하고 필요로 하지만 결코 하루 아침에 얻어지지 않는 것. 바로 자신감에 대해 얘기한다. 자신감이 과연 개인의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저자 케티 케이와 클레어십먼은 인지과학 측면에서 자신감 유전자를 분석해 놀라운 해석을 내놓는다. 케티 케이·클레어 십먼 지음, 하퍼비즈니스 펴냄.
6.『괴짜처럼 생각하라(가제, Think Like a Freak)』
미국 시카고대 교수 스티븐 레빗과 뉴욕타임스 기자 스티븐 더브너의 신작. 남과 다른 창의적 사고의 중요성을 다룬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고 도덕적 잣대를 버리는 등 남다른 괴짜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전수한다. 스티븐 레빗·스티븐 더브너 지음, 윌리엄 모로 펴냄.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인터넷 신문 허핑턴포스트의 창업자 아리아나 허핑턴은 그만의 명쾌한 해답을 내놓는다. 이 책은 세상의 잣대가 아닌 개인의 잣대로 ‘성공’을 재정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권력이나 물질이 아닌 제3의 성공 기준을 과학적 연구로 새롭게 설정한다. 아리아나 허핑턴 지음, 김영사 펴냄.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제작될 예정인 이 책은 가정과 일을 병행하며 지친 여성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불어넣어준다.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저자 셰릴 샌드버그는 여성의 사회 진출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응원한다. 자신의 경험과 고충을 큰언니의 수다처럼 가볍게 풀어냈다. 셰릴 샌드버그 지음, 와이즈베리 펴냄.
9.『창의력 주식회사(가제, Creativity Inc.)』
‘진정한 영감을 방해하는 숨은 세력을 극복하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 에드 캣멀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기업 픽사 스튜디오의 CEO다. 자신의 경험을 담은 경영철학을 전한다. 리더가 갖춰야 할 판단력, 결단력, 추진력, 소통 능력에 초점을 맞췄다. 에드 캣멀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
10.『플래시 보이스(가제, Flash Boys)』
금융인 출신의 작가 마이클 루이스의 신작. 출간 열흘 만에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초단타 매매(High Frequency Trading)’의 세계를 파헤치는 이 책은 월스트리트의 어둡고 은밀한 이면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마이클 루이스 지음, 노튼 앤 컴퍼니 펴냄.
11.『21세기 자본론 (가제, Capital in the Twenty-First Century)』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는 20여 개국의 소득자료 등을 분석해 부의 불평등이 일어나는 원인을 밝혔다. 노동으로 벌 수있는 돈은 한계가 있고,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피케티는 책에서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빈부 차에 대한 생각을 거침없이 드러내 주목 받았다. 토마 피케티 지음, 벨크냅 프레스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