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전무가 말하는 조양호 회장의 마지막 100일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이 70세의 나이로 미국에서 홀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에 대한 명복을 빌며 사람들은 조회장에 대한 일면만을 보아온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재벌 총수가 아닌 인간 조양호의 이야기를 이유성 대한항공 전무의 회고로 들어보았습니다.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1949~2019)의 거의 유일했던 취미는 사진이었다. 한진 산하 일우재단에서 ‘재능과 열정을 갖춘 사진가를 발굴해 세계적 작가로 육성하는’ 일우사진상을 제정할 만큼 애정이 깊었다. 어느 해 보도사진 대상작은 아프리카의 참상을 담았다. 시상식에 참석한 조 회장의 표정이 약간 어두워 보였다. 상을 받은 기자는 “제 사진이 마음에 안 드십니까?”라고 조심스레 물었다. 사진에 조예가 깊은 조 회장은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 사진은 .. 더보기 이전 1 ··· 399 400 401 402 403 404 405 ··· 1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