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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밤하늘 불꽃 쇼로 관광객을 사로잡은 계룡시

충청남도 계룡시에서 10월 7~10일 ‘2019 계룡세계군(軍)문화축제’를 개최하였어요. 내년에 있을 ‘2020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를 준비하기 위한 전초전이었다고 하는데, 다양한 볼거리·즐길 거리로 국내외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고 해요.

 

2019 계룡세계軍문화축제’에 참가한 외국인 병사들이 길거리 공연을 하고 있다. / 사진:계룡시

 

충남도가 계룡 출장소를 계룡시로 승격한 건 2003년 9월. 시라고는 하지만 출범 당시 인구는 3만1000명으로, 어지간한 대도시의 큰 동(洞)보다 적었다.

당초 계룡시 일대는 1989년 7월 육군과 공군본부가 들어서면서 점차 골격을 갖춰나가기 시작했다. 이어 충남도가 1990년 2월 계룡 출장소를 세우면서 국내 최고의 군사 중심 도시로 발돋움했다.

계룡시의 대표적인 행사는 군문화축제. 이 행사는 2007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대표적 군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계룡시는 ‘군문화로 울림, 평화의 메아리!’를 주제로 한 ‘2019 계룡세계군(軍)문화축제’를 10월 7~10일 개최했다.

계룡시는 ‘2020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가 1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엑스포를 치른다는 비장한 각오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태풍 영향으로 축제 개최일을 이틀 미루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계룡시는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등 더 철저한 준비로 시민들을 맞이했다.

계룡시는 육군 지상군 페스티벌 기획단과 지속적인 토의·소통을 통해 지난 축제보다 더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37종의 ‘군문화콘텐트’로 프로그램을 채웠다.

축제장에는 육군의 한·미 연합 기동 시범과 전차·장갑차·헬리콥터 탑승 체험, 해·공군의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체험, 시뮬레이터·무인항공기 전시 등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됐으며 연일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며 안보와 국방의 중요성을 깨닫는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이를테면 외줄 타기, 타워 훈련, 경사판 오르기와 같은 병영 훈련, 훈련용 소총으로 시가지 전투를 벌이는 리얼 서바이벌 게임 등을 통해 참가자들은 군 문화 축제만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었다. 군사보호구역 내 계룡산을 오르는 안보 등반과 계룡대 일대를 일주하는 용도령 열차는 가을 계룡산의 감춰진 절경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했다.

이와 함께 올해 초청된 태국·몽골·베트남 3개국 군악대와 육·해·공군, 해병대 군악대의 주·야간 공연과 시가지 퍼레이드 등 다양한 군문화와 퍼포먼스는 관람객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기에 충분했다.


응급의료반 운영 등 시민 안전에도 만전

 

‘2019 계룡세계軍문화축제’를 보려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 / 사진:계룡시

 

이번 축제에는 계룡소방서 등 24개 유관기관이 참여해 각 홍보 부스에서 심폐소생술 등 안전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문화 유산 등 계룡시 알리기에도 힘을 썼다. 또 전국이·통장연합회 계룡지부 등 10개 단체가 관내 농특산물 등을 판매·전시하기도 했다.

엄사면·금암동 등 시내 일원에서는 지역 예술단체, 주민, 동호인 모임이 참여하는 장기자랑대회도 열렸다. 참가자들은 노래·춤·퍼포먼스 등 숨을 실력을 과시하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올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준비만큼이나 관람객 안전과 편의 제고에 공을 들였다. 총 55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종합안내소·미아보호소 등에서 관람객들을 도왔다. 자원봉사자들은 계룡소방서 의용소방대와 논산경찰서 안전 지원 및 교통 통제에도 동참해 공무원들의 일손을 덜어 줬다.

계룡시는 계룡역과 시청, 엄사·금암·두마면 등 시내 전역을 순환하는 셔틀버스 10대를 10분 간격으로 운행한 데 이어 행사장 주변 신도안면 일대에서는 버스 15대를 5분 간격으로 운행함으로서 관람객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계룡시는 축제장 주요 길목에 종합안내소를 설치, 영·유아와 장애인을 위한 유모차·휠체어 등을 대여하고, 행사장 곳곳에 휴식 공간·모유수유실·미아보호소 등을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또 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응급처치 및 후송체계 확립을 위한 응급의료반을 운영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했다.

지역 주민·관·군이 한마음으로 참여하고 전국 관람객의 열띤 성원과 관심 속에서 치러진 이번 축제는 10월 6일 저녁 계룡대비상활주로주공연장에서 열린 ‘2020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선포식’ 행사를 통해 내년 엑스포 개최를 대내외에 알렸다.

이날 공연은 ‘축제의 환송, 관람객에 대한 생큐 계룡, 엑스포 희망을 노래하다’ 등을 테마로 펼쳐졌으며 한 육·해·공군, 태국·몽골·베트남 등 해외 군악대도 1년 앞으로 다가온 2020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주요 내빈들의 오색 연막 터치 퍼포먼스, 해병대 의장대의 엑스포통천 퍼포먼스는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계룡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미디어 아트 불꽃 쇼는 관람객들이 감탄을 자아냈다.

최홍묵 계룡시장은 “이번 축제는 ’2020계룡세계軍문화엑스포’의 사전행사로 준비했으며, 관람객 불편 최소화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았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에 힘입은 성공적인 축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계룡시민은 물론 전국 관람객들이 보여준 관심과 성원은 내년 엑스포를 더욱 품격 높은 세계적 행사로 개최할 수 있다는 확실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며 “더욱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 엑스포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경호 월간중앙 기자 squeez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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