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경제, 사회, 환경 등 다양한 이슈를 관리하면서, 사회적 책임 이행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오고 있어요. 허세홍 GS칼텍스 대표가 친환경 경영으로 ESG를 강화하는 방법으론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올해 허세홍 대표이사(사장)는 신년사를 통해 “지속경영의 새로운 기준인 ESG 경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언급하고,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 그리고 지배구조의 투명성은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된 만큼 회사는 기업 시민으로서 친환경 경영을 더욱 발전적으로 추진하고, 고객과 공생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회사 ESG에 대한 명확한 목표 설정과 함께 친환경 신규사업 등에 있어 실질적인 진전과 성과를 내는 한 해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GS칼텍스는 ESG 수준 평가·관리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2017년부터 ESG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2018년에는 핵심 추진과제로 인권경영 추진, 협력사 CSR 제고, 납세의무 준수, 안전·보건·환경·품질 강화를 선정하였으며, 이에 대한 관리체계 수립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2019년에는 글로벌 ESG 평가인 Ecovadis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Gold Medal을 획득했다.
여수공장 연료 저유황 중유서 LNG로 대체
GS칼텍스는 생산시설에 대한 에너지효율화를 기반으로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지난해 4월 여수공장 생산시설 가동을 위한 연료인 저유황 중유(LSFO : Low Sulfur Fuel Oil)를 공정 개선작업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로 전량 대체 완료했다.
액화천연가스는 동일한 열량에도 저유황 중유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다. 중유는 테라줄(TJ : Terajoule =에너지 단위) 당 약 76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반면, 천연가스는 56톤으로 74%에 불과하다.
GS칼텍스는 이번 액화천연가스 연료 대체를 통해 기존 저유황 중유 사용 시설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19% 이상 감축,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미세먼지 유발 물질도 30% 이상 저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LNG를 생산시설 가동용으로 사용하면 연료대체와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따른 비용으로 연간 총 115억 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GS칼텍스는 내다봤다. 생산시설 가동용으로 사용하던 저유황 중유는 수요처에 판매함으로써 경제성을 높일 전망이다.
폐플라스틱 재활용으로 친환경 경영 앞장
GS칼텍스가 친환경 원료 생산을 늘려 석유화학 업사이클링(upcycling·재활용)을 확대한다.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량이 전체 복합수지 생산량의 1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연간 6만1000톤 감축할 계획이다. 이는 소나무 930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단계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에 주목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기존의 채굴, 사용, 폐기에 의존하는 자원 소모적 방식은 한계에 직면했으며 폐기물 최소화에 따른 효율적 사용으로 자원순환 비율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방식이 필수적”이라며 “향후 글로벌 고객사와 협업을 통해 친환경 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생산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사회적 책임 이행과 동시에 고부가가치 상품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GS칼텍스는 지난 2010년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복합수지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친환경 복합수지 연간 생산량은 2만5000톤으로 초기 생산량에 비해 2.5배 이상 증가했다. GS칼텍스의 복합수지 생산능력은 연산 30만 톤이다. 이는 준중형 자동차 6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준중형 자동차 1대를 제작하는데 복합수지가 약 50kg 가량 들어간다.
GS칼텍스는 2019년 11월 창사 이래 최초로 13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하기도 했다. 그린본드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수소차 등 저탄소 운송 수단, 친환경 빌딩 등에 투자하는 것으로 ESG채권으로도 불린다.
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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