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리 경제에도 그늘을 드리운다. 지난 한 해 동안 거듭된 참사와 정치적 혼란을 맞아 각 분야마다 리더십 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절이다. 리더십은 위기에서 더 빛을 발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게 리더십 의 본질이다.
<월간중앙>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앙일보·JTBC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CEO 리더십 대상’ 선정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2014년에는 특히 혁신 마인드로 각 분야에서 조직의 성장과 개혁을 이끌어온 18명의 CEO들이 오늘날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리더십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일반 기업 CEO 수상자로는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대표, 이주연 피죤 대표, 홍종식 금전기업 대표가 선정됐다. 공기업 CEO로는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정승봉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최평락 한국중부발전 사장, 허엽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영예를 안았다.
지방자치단체 대표로는 권영세 안동시장, 김규선 연천군수, 김윤주 군포시장, 박동철 금산군수, 박선규 영월군수, 박성민 울산 중구청장, 이건식 김제시장, 이석화 청양군수, 이재명 성남시장, 황명선 논산시장이 이름을 올렸다.
▩ 그린경영 이주연 피죤 대표
"깨끗한 생활문화를 창조하는 선두 기업이 되겠다"고 말하는 이주연 피죤 대표는 그린경영 분야의 최고 기업 리더로 선정되었다.
피죤은 회사 창립 당시부터 단순히 생활용품을 만드는 회사를 넘어 '환경 지킴이 기업'으로서 100년 뒤 환경을 지켜줄 수 있는 상품 개발을 원칙으로 삼아왔다. 원료 선정부터 유통까지 모든 과정에서 자연과 환경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환경친화적 제품 개발에 주력함으로써 피죤 제품 소비자들도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피죤의 친환경 경영은 '환경사랑과 그린(Green)은 피죤의 DNA'라는 이주연 대표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된다. 그 일환으로 에너지 낭비와 환경오염도를 줄이기 위한 '그린 아이디어' 캠페인을 전개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그린교육을 꾸준히 진행함은 물론, 해마다 매출의 8~10%를 친환경 제품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 글로벌경영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프랑스 농업식품수산영토관리부에게서 훈장을 받은 '프랑스 기사' 작위 보유자다. 또한 그는 최근 10여 년간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연임이 결정된 CEO이기도 하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3년간의 임기동안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 거래액 1조6천억원 달성, 농식품 수출액 80억 달러로 증대, 선제적 수급관리시스템 도입을 통한 주요 채소류 가격변동률 완화, 농수산 식품기업지원센터 설치 등 식품분야 전반에서 좋은 성과를 낸 덕분이다.
김 사장의 우리 농업의 미래비전에 대한 남다른 신념과 열정을 바탕으로, 2014년에 aT는 포스몰(POS-Mall) 개장, 춘란 도매시장 경매제 도입 등 유통·수출·식품산업 육성 등에서 괄목한 성과를 일궈냈다. 이제 aT는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 가치창조 박선규 강원 영월군수
강원도 남부에 위치한 인구 4만여 명의 소도시 영월군. 석탄산업이 지역경제를 선도하던 시절에는 인구가 13만 명에 달했지만 모든 가행 광산이 문을 닫으면서 인구가 급감했다.
이렇게 '폐광지역'이 된 영월군은 지역경제회생을 위해 전국 지자체들이 농업 중심 개발을 서두를 때 박물관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사업 특화에 집중했다. 그 결과,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한 '박물관고을특구'로 지정되면서 인기있는 교육·학습 테마 여행지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 외에도 영월군의 농기계 임대사업이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호평을 받는 등, 최근 영월군은 교육·관광·농업 등 각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며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지자체로 떠오르고 있다. 2013년에 한국관광공사가 꼽은 전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고장 중 한 곳으로 선정되었을 정도다.
이런 변화를 주도한 박선규 군수는 가치창조 분야에서 최고 지자체 리더로 선정되었다. 기사 더보기
월간 중앙 2015년 1월호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