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orbes Korea

렉서스 하이브리드카로 자동차 시장을 주름잡다


독일 디젤차가 주도하는 수입차 시장에서 렉서스의 선전이 돋보인다. 최근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는 크로스오버 SUV인 NX300h 등 하이브리드 모델이 렉서스의 성장 동력이다. 

 


렉서스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2014년 11월까지 수입차 등록대수에서 폴크스바겐 티구안과 BMW 520d,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 등에 이어 ES300h가 6위를 기록했다. 10위권 모델 중 유일하게 비 독일차 브랜드다. 특히 일본차가 고전하고 있는 한국 수입차시장에서 돋보이는 성과다.



▩ 렉서스 ES300h, 한국 수입차시장에서 선전하다


렉서스 ES300h 하이브리드


ES300h는 렉서스 전체 매출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2014년 누적(1월~11월) 판매량의 66%를 넘었다. 2.5L 4기통 엔진과 새로워진 렉서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하여 L당 16.4km의 공인연비를 달성했을 정도로 연비가 높은 것이 큰 자랑이다. 


렉서스 제조사인 도요타 관계자는 "ES300h는 대형 세단에 못지 않은 넓은 실내공간과 강한 차체, 예민한 핸들링을 자랑한다"며 "다양한 스타일의 주행을 경험할 수 있고 높은 연비를 갖추고 있어 인기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 렉서스 NX300h, 최초의 크로스오버 SUV


렉서스 NX300h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 SUV


렉서스는 이 인기를 렉서스 최초의 크로스오버 SUV인 NX300h로 이어가고 있다. 2014년 10월초에 선보인 NX300h는 스포츠카 같은 SUV다. 2.5L 직렬 4기통 엔진에 전기식 무단 변속기가 설치됐고, 최고 출력은 197마력이다. 가격은 ES300h와 비슷하게 5000만원대 중반에 맞췄다. 


NX300h는 출시 이후 11월까지 채 두 달이 안 되는 기간 동안 178대가 팔렸다. 시장에서는 연간 1000대 판매를 전망한다. 또한 일본에서는 출시 한 달 만에 월판매 목표 700대의 14배에 달하는 9500대가 계약돼 화제가 됐다.


NX300h의 가세로 렉서스는 국내에서 모두 6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하게 됐다. 해치백 CT200h에서 중형 세단 ES300h, 중형 스포츠 세단 GS450h, 대형 크로스오버 SUV RX450h, 플래그십 세단 LS600hL 등이다. 렉서스 하이브리드카의 가장 큰 장점은 조용하다는 것. 이는 연비와 저소음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서 최고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 점점 확대되는 하이브리드카 시장 


"내연기관을 중심으로 모터를 가미한 하이브리드카는 기존의 틀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개념을 더해 소비자에게 안정감과 신뢰감을 준다. 최근 전기차가 친환경 차량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배터리 문제 등 보강해야 할 부분이 많다. 결국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까다로운 환경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모델은 하이브리드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학)의 의견이다.


하이브리드카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에는 전세계 하이브리드카 시장 규모가 370만 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개최된 유명 국제 모터쇼의 화도는 단연 '하이브리드'였다. 2017년에는 전 세계 하이브리드카 시장 규모가 370만 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 판매량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 시장 성장에 우호적인 국내 분위기도 한 몫 한다. 정부가 2015년부터 배출가스 기준(1km당 97g 이하)을 만족하는 하이브리드카 구매자에게 보조금 100만원을 지원하게 되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현대차가 2014년 12월 들어 잇달아 출시한 2015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LF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연비에서 도요타 렉서스에 밀리지 않으면서 무상 서비스 보장 기간을 늘렸다.


국제유가 역시 변수다. 유가하락에 따라 2014년 1~9월까지 미국에서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2013년보다 8.5% 줄었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연비향상 규제를 강화하는 각국의 정책방향을 고려할 때 하이브리드카를 비롯한 친환경차 시장규모는 확대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