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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해외 영화 촬영장으로 여행 가볼까?

사람들에게 오랜 사랑을 받았던 영화 만큼이나 사랑을 받는 것이 바로 영화 촬영장이다. <반지의 제왕>부터 <오즈의 마법사>까지, 관광 명소가 된 영화 촬영지 5곳을 알아보자.


<샤이닝>의 미국 콜로라도주 에스테스 파크 스탠리 호텔


샤이닝


영화 <샤이닝(1980)>의 감독 스탠리 큐브릭은 주무대인 오버룩 호텔 외관 촬영에 미국 오리건주 팀버라인 로지를 사용했다. 스티븐 킹의 소설 <샤이닝>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외부와 고립된 산속에서 점점 미쳐가는 한 소설가의 이야기다. 영화 속 허구의 호텔 오버룩의 모델은 미국 콜로라도주 에스테스 파크에 있는 스탠리 호텔이다.


이제 스탠리 호텔은 '세계 최초의 공포 주제 박물관' 등이 포함되는 자체적인 영화 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영화 센터는 교육에 중점을 둔 비영리기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후지어>의 미국 인디애나주 나이츠타운 체육관


후지어


농구를 주제로 한 영화 <후지어(1968)>의 제작진은 쓸만한 고등학교 체육관을 물색한 끝에 나이츠타운에 있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체육관을 찾아냈다.


진 해크먼이 주연한 이 영화가 사상 최고의 스포츠영화로 기록되면서 주무대인 체육관도 유명해졌다. 30년 후 후지어 체육관은 비영리 박물관일 뿐 아니라 연례 후지어 클래식(인디애나주 고교 농구대회)도 개최하게 되었다.


<반지의 제왕> <호빗>의 호비튼 뉴질랜드 마타마타


반지의 제왕


피터 잭슨 감독은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의 무대로 그림 같은 풍경의 뉴질랜드 시골을 택했다. 그 후로 영화 배경이 되었던 그곳의 풍경과 구조물(호비튼)은 원작 소설가 J R R 톨킨 애호가들의 천국이 됐다.


톨킨의 소설은 현실도피문학의 전형이다. 그래서 호비튼을 찾는 사람들은 톨킨이 만들어낸 상상의 세계에 빠져든다. 여관이나 민박농장에 머물 수 있고, 낮에는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호빗이 사는 마을 샤이어를 돌아보거나 반딧불이 동굴을 탐험하거나 양떼가 가득한 넓은 목장을 가로질러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오즈의 마법사>의 미국 캔자스주 리버럴, 와미고


오즈의 마법사


영화 <오즈의 마법사>는 캔자스주의 자랑거리다. 주 정부는 그 유산을 철저히 보존했다. 리버럴에 있는 도로시의 집은 실제 집이 아니라 1907년 지은 농가인데 영화에 나오는 집처럼 리모델링했다. 노란 벽돌 도로도 있고, 연례 오즈 페스티벌도 열린다.


한편 와미고에 있는 오즈 박물관에는 영화에 사용된 소품 2000점 이상이 전시된다. 마이클 잭슨이 출연한 1978년 리메이크 '마법사'를 기념하는 소품도 이곳에서 구경할 수 있다.


<꿈의 구장>의 미국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


꿈의 구장


영화 <꿈의 구장(1989)> 촬영을 위해 아이오와주 옥수수밭에 세워진 야구장은 가장 순수한 형태의 스포츠를 상징한다. 아버지와 아들이 공을 주고받는 영화의 명장면은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인 야구를 잘 상징한다. 거의 30년 동안 아버지와 아들들은 다이어스빌을 찾았다. 영화 개봉 후 100만 명 이상이 그 구장을 방문했다고 한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미국 조지아주 러브조이, 매리에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저택 중 하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중심이었던 미국 남부의 멋진 집이다. 그 저택은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에 세워진 영화 세트에 불과했다. 조지아주의 한 업체가 그 세트를 구입해 관광 명소로 만들려고 했지만 실행하지 못했다.


그 세트는 1959년 이전된 이래 조지아주 러브조이에 그대로 있었지만, 역사애호가 피터 보너가 남은 세트로 집을 재건설하겠다고 나서면서 이제 바뀔 듯하다. 저택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러브조이에서 약 80km 떨어진 매리에타에 있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박물관('스칼렛 뮤지엄')을 찾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