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후각을 지배하는 향기 디자이너 향기는 무의식적으로 사람의 기분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예요. 오감(五感) 중에 가장 은근하게, 하지만 확실하게 끌어당기는 요소가 바로 후각이기 때문이에요.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질 수는 없지만 순식간에 기분을 바꿔놓을 수 있는 힘. 국경과 산업의 경계를 넘어 후각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는 향기 디자이너 레이몬드 매츠(Raymond Matts)를 만나보았어요. “향기의 힘은 수치로 표현할 수 없어요. 하지만 후각은 감정을 제어하는 뇌의 변연계(limbic system)와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어떤 감각보다 우리의 정서에 깊이 관여하죠. 향기 디자이너는 사람들이 어떤 장소와 공간에 대해 좋은 경험을 갖고 다시 발걸음하게 하는 ‘절묘한 세팅’을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요.” 향기.. 더보기 이전 1 ··· 64 65 66 67 68 69 70 ··· 1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