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청도군은 농업이 주요 산업으로 자리잡은 지역이에요. 대부분 농업이라고 하면 고령자들이 하는 일이라는 편견을 가지기 쉬운데요, 청도군의 경우엔 경우가 다르다고 해요. 청도군이 청년 농업을 활성화 시킨 이면에는 스마트 농업을 선도하는 이승율 경북 청도군수의 노력이 있었다고 해요.
경북 청도군에서 ‘청도버섯아재농장’을 운영하는 최병현(40) 대표는 동네에서 ‘버섯 아저씨’로 통한다. 노루궁뎅이·표고·목이버섯 등 각종 버섯을 키우고 있어서다. 창업 3년 차였던 지난해 올린 매출은 1억3000만원. 경쟁력을 인정받아 2020년 청도군 농업인 대상까지 수상했다.
최씨는 지난 2018년 청년창업농(청년 창업형 후계농업경영인) 1기로 선발되면서 본격적으로 버섯 재배에 나섰다. 청도군 서면과 경북도의 면접 심사를 거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최종 선발했다. 이후 최씨는 영농정착지원금(1년 차 매월100만원) 등을 지원받으며 농장을 키워나갔다.
청도군은 지난 1월 7일 새 청년창업농을 모집하는 공고를 올렸다. 이승율 경북 청도군수는 “청도군의 밝은 미래는 청년 농업에 있다”며 청년 농업인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승율 군수는 그보다 앞선 1월 4일 신년사에서도 스마트 농업 생태계 조성을 가장 앞에 두며 강조했다.
청도군이 조성할 스마트 농업 생태계는 ▷농산물 안전 분석실 건립,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 등으로 이뤄진 스마트 농업 인프라 구축 ▷귀농·귀촌 지원, 농작물 재해보험과 농업인 안전보험료 지원 등을 통한 농업 생활기반 조성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운용, 마케팅 역량 강화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농업생태계 조성으로 이뤄져 있다.
스마트 농업이 청도군의 미래라면, 지난해 초 대구를 중심으로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은 청도군이 겪어야 했던 과거다.
청도군은 지난해 2월 군내 한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혼란을 겪었다. 하지만 이후 방역 행정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청정도시’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승율 군수는 지난해 경험을 교훈 삼아 올해 청도군의 방역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긴급복지와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제공 ▷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 ▷청도군보건소와 풍각보건지소 신축을 통해 감염병 예방과 감시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이승율 군수는 “2021년은 그동안 땅을 일구고 씨앗을 뿌린 민선7기 주요 사업을 본격적으로 수확할 시기”라며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아름다운 생명고을, 역동적인 민생청도’를 만드는 데 군민 모두 손을 맞잡고 힘차게 전진하자”고 말했다.
문상덕 월간중앙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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