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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미생'의 윤태호 작가, 미생 시즌2를 기대하라!

"우린 아직 다 미생(未生)이야!" 지난해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tvN 드라마 <미생>의 인기 덕분에 바둑용어 '미생'이 오늘날 직장인을 상징하는 단어가 되어버렸다. 그 뒤를 이어 <미생 시즌2>를 준비하고 있는 윤태호 작가를 만나봤다.


tvN 드라마 <미생>의 최고 시청률은 8.2%. 일반적으로 케이블채널의 시청률이 1% 이상이면 '선전'으로 평가되는 점을 감안하면 대성공을 거둔 드라마였다. 방송 한 달 만에 만화 단행본은 100만 부가 넘게 팔려 누적 판매 200만 부를 돌파하기도 했다. 


드라마가 방영 전 조회수 10억 건을 넘겼던 웹툰 <미생>은 2012년 1월부터 연재됐다. 윤태호 작가는 2012년 <미생>으로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만화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인기 만화가로 자리매김했다.



웹툰 미생 윤태호 작가



취재, 관찰, 간접경험만으로 직장인을 그려내다


<미생>에 나오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는 많은 샐러리맨들의 공감을 얻으며 열풍을 일으켰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윤 작가가 한 번도 직장을 다녀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취재, 관찰, 간접경험만으로 샐러리맨들의 심금을 울렸다.


작품에는 윤 작가가 여러 사람을 광범위하게 만나고 꼼꼼하게 취재한 노력이 반영됐다. 한국기원 원생, 원생이었지만 프로가 되지 못하고 새 길을 찾은 황인성 아마 7단, 김지은 '사이버오로' 직원 등이 취재 대상이었다. 


한국기원의 박장우 부장과 구기호 당시 월간바둑편집장, 사이버오로의 손종수 상무 등을 취재해 스토리의 완성도를 높였다. 별도로 종합상사 직원들도 취재했는데, 궁금증이 있으면 5~6시간씩 붙들고 물어보기도 했다. <미생>은 이렇게 윤 작가가 구상단계부터 3년간 공을 들인 작품이다.



tvN 드라마 미생



<미생 시즌 2>, 시즌 1과 무엇이 달라질까?


대성공을 거둔 드라마 <미생>에 이어 조만간 <미생 시즌2>가 전파를 타게 된다. 이번에는 윤 작가의 웹툰과 드라마가 동시에 제작·방영될 예정이라 더욱 특별하다.


윤 작가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생 시즌2>에서는 "일의 시작과 끝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회사의 수익은 어떤 흐름으로 어떻게 급여를 제공하고 투자에 이르게 되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며 "연애 이야기가 아닌 결혼 적령기 직장인들의 결혼고민도 다룰 것이고 시즌 1에 등장했던 워킹맘뿐만 아니라 기러기아빠들의 이야기도 그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그래 역시 후임을 받게 될 텐데 그가 후임을 대하는 방식, 선임으로서의 태도, 대기업이 아닌 작은 기업 안에서 보다 스킨십이 강화된 에피소드들이 나올 것 같다"고도 설명했다.



같은 캐릭터가 이끄는 다른 스토리


스토리는 시즌 1과 많이 다르지만, 안영이·장백기·한석율 등 시즌 1의 캐릭터들은 모두 그대로 등장할 예정이다. 다만 시간이 흘렀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약간의 승진도 있고 더 추가되는 인물들도 있다. 장그래를 통해서는 중소기업, 다른 입사동기들을 통해서는 대기업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윤 작가에게 <미생>은 "모두 똑같은 샐러리맨의 흰색 셔츠에 각각의 색을 칠해주고 싶은 마음을 담은 작품"이다. 각각 의미 있는 삶을 사는 직장인들의 모습이 <미생 시즌 2>에서는 또 어떻게 그려질지, 벌써부터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