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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투자자들이 공공택지 상가에 몰리는 이유

갈수록 인기가 치솟고 있는 공공택지 아파트 상가. 공공택지가 부동산 시장에서 이토록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이며, 공공택지의 아파트 상가를 분양받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알아보자. 


공공택지의 인기 비결



공공택지 아파트



도심 인근에 계획적으로 개발하는 공공택지는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분당·일산신도시 등지를 시작으로 최근 입주한 판교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한창인 서울 위례신도시가 대표적이다. 


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주거환경의 이유로 공공택지가 일대 부동산 시장을 선도해왔다. 계획 단계부터 인구 수를 감안해 아파트 높이와 도로 폭, 학교 수 등 최적의 요건을 찾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가 공공택지보다 주택 수요가 많은 도심에서의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며 공공택지 개발을 잠정 중단하면서 희소성까지 갖추게 되자, 이미 개발 중인 공공택지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아파트 분양은 수십대 1, 수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일 정도다.


아파트 분양보다는 상가 분양?!



공공택지 상가 분양



그런데 이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등으로 아파트 분양 열기가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 상품인 상가로 옮겨 붙을 태세다. GS건설이 6월 초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 공개입찰에 부친 센트럴자이는 29대 1, 리버뷰자이는 15대 1의 입찰 경쟁률을 보였고, 낙찰률은 각각 평균 177%, 173%나 됐다.


공공택지 상가에 투자자가 몰리는 건 개발 단계에서부터 가구·인구 수 등을 고려해 상업용지를 조성하므로 임대가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LH 단지 내 상가는 배후 아파트 100가구 당 평균 1개 점포 수준으로 건설돼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손꼽힌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 같은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엔 구리시 갈매지구, 위례·동탄2신도시, 세종시 등지와, 공공택지는 아니지만 계획적으로 개발된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상가가 추가 분양한다. 투자 1순위로 꼽히는 LH 아파트 상가도 나온다. 


신도시 상가 분양 받으려면?



하반기 분양 예정 LH 상가



신도시 상가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분양된다. LH 아파트 상가와 민간 아파트 상가는 대개 업체 측이 정한 예정가 이상 최고 입찰가가 낙찰하는 식으로 공개입찰에 부쳐진다. 이 같은 공개입찰은 너무 높은 입찰가를 써 내 애물단지가 되는 일이 없도록 신중해야 한다. 


근린상가는 대개 선착순 방식으로 나온다. 특별한 제한이나 절차 없이 투자자가 원하는 점포를 찍어 계약하는 형태다. 전략은 분양 시점을 꾀고 있다가 목이 좋은 점포를 선점하는 것이다. 임대수익률이 연 5~6% 정도는 되는지 따져보고, 그 이하로 예상된다면 계약하지 않는 게 낫다.


단,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공공택지 상가라고 하더라도, 입주 초기 기반시설 부족으로 활성화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공공택지 아파트 상가 분양을 고민하고 있다면 임대수요, 분양가, 아파트 입주 시기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하여 신중한 판단을 내리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