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강력한 지도자일까? 아니면 명백한 패배자일까? 나폴레옹이 사망한 지 200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도 프랑스인들은 그가 영웅인지 악당인지에 관해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파리에서 남쪽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퐁텐블로 성에서는 매년 나폴레옹을 기리며 그의 모습을 재현하는 행사가 성대하게 열리고 나폴레옹의 열성적인 팬들은 모두 자비로 수천 유로를 들여 옷을 해 입고 무보수로 이 행사에 참여한다. 그러나 이러한 열성 팬들과는 달리 나폴레옹을 차갑게 바라보는 시선도 만만치 않다. 이 의견 대립에 대해 파리 나폴레옹 재단의 영국 역사학자 피터 힉스 교수는 “이 견해는 대체로 정당을 기준으로 갈린다”고 말했다. 그는 “좌파에서는 나폴레옹을 괴물로 보는 ‘검은 전설(black legend)’이, 우파에서는 지속성 있는 제도를 만든 강력한 지도자로 보는 ‘.. 더보기 이전 1 ··· 1171 1172 1173 1174 1175 1176 1177 ··· 1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