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정우성 찍던 조세현이 ‘어머니’를 찍는 이유? 사진작가 조세현은 걸출한 스타들을 발굴해 낸 사진계의 마이더스에요. 인물사진의 대가인 그의 지금의 관심사는 바로 ‘어머니’의 얼굴이라고 해요. 사진작가 조세현(61)은 자신을 ‘찍사’라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도장도 찍는 거고 인쇄도 찍는 건데, 빛을 찍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얼마나 좋으냐고 되묻는다.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고 법전 대신 카메라를 선택한 그의 관심은 사람이었다. 다큐멘터리를 찍을 때도, 잡지 화보를 찍을 때도, 그의 렌즈는 늘 얼굴을 향했고 눈빛을 낚아챘다. 사회에서 소외된 장애인, 입양아, 노숙인을 찍기 위해 한동안 낮은 곳으로 임했던 그의 카메라가 지금 찾고 있는 대상은 어머니다.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옛날 어머니의 얼굴이다. 그가 사진 인생 40년을 맞아 최근 책을 내놨다. 『.. 더보기 이전 1 ··· 334 335 336 337 338 339 340 ··· 1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