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물지 않은 상처, 포항 지진 그 후_현장 르포 포항 지진이 일어난 지 벌써 650일 정도가 지났어요. 하지만 아직도 포항에선 그날의 공포가 잊혀지지 않는다고 해요. 여전히 임시구호소의 작은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는 포항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갈 날을 기약할 수 없어요. 깨진 유리, 텅 빈 상점, 곳곳에 금이 간 채 위태롭게 서 있는 건물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진 주택가 놀이터에는 어른 키만 한 풀숲이 녹슨 그네를 덮었다. 2017년 11월 15일 경상북도 포항시를 할퀴고 간 지진의 상처는 600일이 넘는 지금까지 아물지 않았다. 주민들은 한평생의 추억과 그날의 공포가 공존하는 보금자리 주변을 여전히 맴돌고 있다. 이곳에서 지진의 공포는 현재진행형이다. 포항시 북부에서 진도 5.4의 지진이 발생한 지 623일째 되던 7월 31일 피해 현장을 찾아갔다.. 더보기 이전 1 ··· 349 350 351 352 353 354 355 ··· 1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