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탄압한 연산군, 황음무도에 빠지다 한글은 세종 28년(1446) 음력 9월 29일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으로 반포됐다. 이름 그대로 ‘백성을 가르치는 올바른 소리’였다. 하지만 당시 양반들은 한문만을 숭상하고 한글은 천한 백성들이나 쓰는 글자라고 여겼다. 특히 연산군은 한문 숭상 수준을 넘어 한글 사용 금지령까지 내리는 등, 한글을 철저히 탄압했는데... 조선시대를 통틀어 한글을 탄압한 최고의 군주를 꼽으라면 단연 연산군이다. 연산군은 심정적인 면에서의 한문 숭상을 넘어 노골적으로 한글금지령을 내리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한글금지령을 둘러싼 연산군의 행태에는 연산군이 어느 정도의 폭군인지가 여실히 들여다볼 수 있다. 연산군이 한글금지령을 내리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동왕(同王) 10년(1504) 7월 10일에 있었던 투서였다. 이날 .. 더보기 이전 1 ··· 890 891 892 893 894 895 896 ··· 1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