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일 사진전, 흑백사진의 단순함에서 나오는 매력 사진인가? 수묵화인가? 단순히 흑과 백만으로 이루어진 사진에, 굵은 붓으로 휘갈겨놓은 듯한 섬들. 웅장함과 섬세함이 동시에 나타나는 사진이다. 김우일 작가의 사진전 '섬같은 사진 섬같은 사람' 의 작품들이다. 6월 27일 까지라고 하니 서두르자. 섬 탐험가이자 사진 평론가 이영준은 말한다. “섬이 사라지고 있는 이 시대에 섬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사물이 사라지기 전에 찍어서 남겨놔야 하는 사진의 본래 임무에 충실한 일이다.” 육지에도 설악산이다 북한산이다 바위가 센 산들이 있지만 거친 바다를 뚫고 솟아 있는 섬의 바위는 그 존재감이 다르다. 항상 거친 파도에 시달리며 짠 소금기를 머금은 그 바위는 마치 바다와 투쟁하는 존재 같다. 바위 표면에 난 주름들이 그 투쟁의 훈장이다. ▨섬은 작을지 몰라도 우주를.. 더보기 이전 1 ··· 974 975 976 977 978 979 980 ··· 1187 다음